바다 삼킨 HD현대, 내년엔 육상 진출 노린다
바다 삼킨 HD현대, 내년엔 육상 진출 노린다
  • 박종진 기자
  • 승인 2023.12.19 18:06
  • 수정 2023.12.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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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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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D현대가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는 가운데 건설기계 분야에서 대규모 수주를 노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내년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내년 1월에 열리는 CES2024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조선업이 아닌 육상에 대한 회사 미래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HD현대는 CES에서 자사 주력 사업인 조선업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CES2024에서 정 회장은 사이트 트랜스 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는 육상 인프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부스에서는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 같은 HD현대의 행보가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분석했다. 최근 들어 조선업은 호황을 맞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황으로 인해 회사는 고전한 바 있었다. 이에 사업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현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6636억 원으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했다.

일각에선 회사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해외 건설 현장에서의 수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례로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건설회사인 '알 라프 컨트랙팅'과 중대형 굴착기 100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8월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중대형 굴착기 및 휠로더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CES2024에서 신규 무인 자동화 설루션 Concept-X2(콘셉트-X2)를 선보일 예정이다. 콘셉트-X2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종합 관제 설루션으로 건설 현장의 모든 작업을 무인화 및 자동화한다. 아울러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네옴시티가 콘셉트-X2를 원한다"고 말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둘 다 올해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에 법인과 부품 공급 센터를 설립하면서 판매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브라질에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자사 장비를 대량 수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며 "내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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