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반도체 파운드리 제2공장 가동 시점을 2025년으로 연기했다.
지난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소작학회 2023에서 텍사스 테일러 공장의 양산 시기를 2025년으로 미뤘다고 발표했다. 기존 삼성전자는 2024년 가동한다고 했으나 1년 더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 11월 170억 달러(21조 5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제2공장 부지를 건설하고 2024년까지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파운드리에서는 5G, HPC, AI 등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양산이 늦어진 사유에 대해 미국 정부의 지원이 늦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환경 허가 문제와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지원 지연으로 국내 칩 프로젝트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최근 미국이 칩스법 자금 중 일부를 인텔에 선지급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와 삼성전자에 제공할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적자에도 지난 1년간 투자를 계속해 왔다. 현금 보유액이 33조3000억원까지 줄었고, 올해에도 시설투자액으로 53조7000억원을 지출했다. 또한, 올해 3분기 매출은 16조4400억원으로 영업손실 3조7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 직원들은 올 하반기 목표 달성장려급(TAI) 비율 0%로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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