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한 해…"2023년 '기후무능 전환점' 기록될 것"
뜨거웠던 한 해…"2023년 '기후무능 전환점' 기록될 것"
  • 박종진 기자
  • 승인 2023.12.30 17:39
  • 수정 2023.12.3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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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각국 이상 기온 현상 발생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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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과학자들이 올 한 해가 가장 더웠던 1년으로 인류의 기후 위기 대처 능력에 분발을 촉구했다.

지난 29일 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정부들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온난화 속도가 오히려 가속화했다" "훗날 되돌아봤을 때 올해와 내년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정부의 무능함이 드러나게 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지난 174년 중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10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기후분석 단체 버클리 어스는 올해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았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의 요한 록스트롬 교수는 "올해는 폭염, 가뭄, 홍수, 화재, 해수온 이상 등의 강도 측면에서 충격적이다"라며 "지구가 지난 250년간 인류의 압력에 대해 극단적 청구서를 보내는 등 대응 방식을 바꾸고 있음을 목격 중일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8년 '온실지구'라는 논문에서 빙상 응융과 해수면 상승의 도미노 위험을 경고해 올해 가장 위험해 보이는 징조 중 하나로 해수온의 급격한 상승을 꼽았다. 교수는 이어 "이런 변화가 왜 이렇게 급격한지 모르고 있다"며 "그에 따른 미래 결과도 모른다"며 "변화의 첫 징후인지 일시적 이상인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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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역시 극지 해빙 분포가 올해 여름과 겨울 연이어 최저치를 기록한 사실에 당황한 눈치다. 남극 북단 킹조지섬의 칠레 연구팀은 강설기인 7월 전례 없는 강우 현상을 목격했다. 1월에는 남극 웨들해의 브런트 빙붕에서 영국 런던 정도 크기의 빙산이 바다로 떨어져 나왔다. 이에 브라질 극지·기후연구소 부국장인 프란시스코 엘리시우 아키노 박사는 "이 같은 경보는 현재 진행 중인 지구 환경 변화의 신호로 극지 과학자들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운 도전 과제다"고 말했다.

실제 관련 종사자들의 말처럼 올해 각국에서는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났다. 리비아에서는 열대성 폭풍이 동반한 폭우로 인해 대홍수가 발생해 4000명이 숨지고 10000명이 실종됐다. 그리스에서는 유럽연합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20명이 사망했다. 서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에서는 섭씨 5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져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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