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제2 ‘렉라자’ 출시에 집중”
종근당 “성장 기반..내실 경영 총력”
국내 제약업계가 갑진년 2024년 ‘청룡의 해’를 힘차게 날아올랐다. 주요 제약사들은 ‘도약’과 ‘개척’을 새해 경영 지표로 제시했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은 지난 2일 일제히 시무식을 진행했다.
한미그룹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힘찬 비상을 다짐하며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새해는 힘찬 도약으로 함께하는 미래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미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냈고, 그 위기를 역전시킨 ‘반전의 저력’으로 한국 제약업계의 이정표가 됐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한미라는 평가를 받게 된 지금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도전 정신으로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렉라자’의 1차 급여 확대라는 성과를 거둔 만큼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유한 100년사에 우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렉라자를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내놓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 출시해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새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ADC, 항체치료제 등 신약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 창출로 연구개발 성과를 이어가겠다”며 “개량신약, 일반의약품(OTC), 디지털메디신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작년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FDA 품목 허가를 획득한 만큼,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2024년 새해를 글로벌 진출이라는 벅찬 기대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가능성을 증명하는 글로벌 회사 GC의 주인공으로서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세계 시장으로 당당히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챗GPT 등 우리 사회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할 기회”라며 “다양한 질문 가운데 해답을 찾고 지금보다 미래에 더 나은 가치를 제안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신약의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강조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해 세계 경제 침체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11%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며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신약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단일 신약 연 매출 1조 원의 ‘1품1조(1品1兆)‘ 비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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