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4차 회의를 열고 내부 후보에 대해 1차 심사를 진행한 뒤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 최정우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군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3연임 여부로 주목받던 최 회장은 오는 3월 임기를 마치고 포스코에서 물러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심사에서 5가지 후보 기본자격요건인 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십, 진실성·윤리를 평가했다”며 “지난 30년간의 개인 이력과 최근 5년간 사내 평판, 평가 기록,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십, 관련 제반 판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결정한 평판 조회 대상자 8명에 대해서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해 8일까지 결과를 받는다. 이를 반영해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또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 조회 결과까지 취합해 17일까지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한다. 이후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 의견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 회장 3연임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자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을 후보에서 제외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앞두고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최 회장 3연임을 사실상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로는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다재다능한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마케팅 전문가인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마케팅 전문가인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가나다 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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