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INSIDE] CSM 외 눈여겨볼 보험사 수익지표는 '계약유지율'
[보험 INSIDE] CSM 외 눈여겨볼 보험사 수익지표는 '계약유지율'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1.05 18:29
  • 수정 2024.01.05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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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M 규모보단 변동에 집중해야…변동 최소화 위해선 계약유지 관건
내년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열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보사는 부족한 LAT잉여금이, 손보사는 보유이원 하락과 사업비 부담이 과제로 꼽힌다. [출처=픽사베이]
앞으로 보험사의 수익성 판단에는 CSM 규모보다는 CSM 변동이 주효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픽사베이]

앞으로 보험계약마진(CSM) 외에도 계약유지율을 보험사의 수익지표로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CSM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다 흐름상 유동적인 지표임에도 CSM 규모만으로 전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장기 계약유지율이 단기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로서는 수익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유지율 관리에도 힘쓸 필요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CSM은 보험사가 계약에서 얻을 수 있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다. 발생주의 원칙을 따르는 IFRS17 취지에 따라 보험사들은 전 계약기간에 걸쳐 수익을 나눠서 인식한다. CSM은 보험부채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로 매 기간별로 회사의 수익이 어느 정도 나타날지를 판가름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보험사의 수익은 크게 보험부문과 투자부문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CSM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은 보험수익이다. CSM 규모가 큰 회사는 그만큼 높은 보험부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CSM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로 3년 이상 계약인 장기보험이다. 계약기간이 긴 만큼 가입자로부터 큰 보험료 수입을 얻을 수 있고 그동안 보험사들은 수입보험료 일부를 운용해 투자부문에서 수익을 낸다.

작년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잣대로 CSM 규모가 중요하게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를 통해 회사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CSM은 보험계약규모 및 직전 CSM규모에 따라 회계 기간 초기의 규모(기시 CSM)가 결정되고, 회계기간 중 위험조정 및 상각률 등이 반영되는 무브먼트에 따라 각 기간 최종 규모(기말 CSM)가 결정된다.

금융감독원이 작년 하반기부터 가이드라인 적용을 강제하면서 일부 해소됐지만 IFRS17은 보험사들의 자체적인 경험통계 반영을 허용하는 만큼 CSM에서 변동성은 회사별로 편차가 크게 발생하는 편이다. 이 문제는 작년 이른바 예실차 논란으로 나타났다.

즉 CSM 규모는 정적 지표로, 기간에 걸친 수익을 반영한다는 특징을 고려하면 기말 또는 기시 CSM을 토대로 CSM의 규모가 아닌 변동을 파악하는 것이 수익흐름 판단에 보다 적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CSM 변동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변수 가운데 하나는 계약유지율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13회차 및 25회차, 61회차 계약유지율(1년 및 2년, 5년 계약유지율)을 공개하는데 장기로 갈수록 계약 유지는 떨어진다.

보험계약이 해지되면 상품 내용에 따라 보험사들은 일정 수준의 해약환급금을 부담해야 하는 한편, 향후 보험료 수입을 잃게 된다. 환급금은 적립된 책임준비금에서 나가는 만큼 해약이 신규 부담으로 발생하진 않지만 문제는 수보가 줄고 이는 곧 CSM이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보험사들이 CSM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장기계약유지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가 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보험계약이 경기흐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계약유지율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하는 한편 부족분을 신계약으로 채워서 CSM 변동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계약 해지는 경기가 어려울 때 주로 발생해 회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단기 이익이 높은 신계약으로 빠지는 부분을 채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는 전략이다. 빠지는 부분은 그때그때 주어진 것으로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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