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보험업권 전망] IFRS17 도입 1년, 최우선 과제는 '투자리스크 관리'
[2024 보험업권 전망] IFRS17 도입 1년, 최우선 과제는 '투자리스크 관리'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1.08 17:01
  • 수정 2024.01.0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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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부문 손익은 다소 안정적…불안한 곳은 투자부문
문제는 IFRS9…투자부문 변동성 확대, 리스크 관리 중점
올해 보험사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투자리스크 관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올해 보험사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투자리스크 관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올해 보험사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투자리스크 관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몇몇 중소형 보험사들을 제외하고 제도변경에 따른 보험부문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거시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은 보험부문에서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당초 보험사들의 보험부문의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제도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저축성 비중을 줄이고 장기 위주의 체질개선에 나섰던 만큼 보험실적 흐름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다.

계약유지율이 새 수익지표로 떠오른 보험계약마진(CSM) 규모와 변동에 핵심변수로 작용하게 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겠지만 전 기간에 걸친 보험수익을 나눠 인식하는 제도적 특성상 보험부문의 단기적 변동은 플러스(+), 마이너스(-) 모두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기존 회계제도(IFRS4)에서는 장기계약을 일시에 수익으로 인식했지만 IFRS17에서는 매 기간에 따라 나눠 인식하는 만큼 보험부문 손익 변동이 이전처럼 큰 폭으로 오르내리진 않을 것이란 기대다.

소형사들의 경우 보다 장기계약 규모를 더욱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인 만큼 보험부문의 변동은 다소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보험사에 있어 올해 주요 과제는 투자리스크 관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문제는 역시 IFRS9

보험사의 수익구조는 크게 보험부문과 투자부문으로 구성된다. 거수 보험료 중 일부를 환급금 등 책임준비금 및 사업비로 책정하고 남은 보험료는 유가증권에 투자되는데, 작년부터 IFRS17과 함께 IFRS9이 도입되면서 투자부문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IFRS17은 보험부채, IFRS9은 금융자산에 대한 회계기준이다. 기존 금융자산 회계기준(IAS39)은 운용자산의 가치변동을 자본의 변동으로 인식했지만 IFRS9에서는 손익으로 인식한다.

작년 보험사들의 채권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채권자산 투자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의 평가손실이 크게 확대됐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보험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이를 투자부문의 이익으로 메꿔왔지만 투자부문에서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전체 순익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선 보험사도 발생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작년과 반대로 평가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실제 회사가 자산을 운용해 얻게 될 수익은 줄어들 수 있어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평가손익은 회사가 해당 자산을 처분하기 전까지 확정되지 않은 손익으로, 회계 상으로만 반영된 잠정 손익이다.

이미 중·대형 보험사들은 작년부터 자체적으로 투자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채권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전담 TF를 조직해 리스크 회피는 물론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까지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투자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보험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직을 꾸렸다”라며 “이익이 어느 정도 줄더라도 변동성을 키우는 자산 비중을 줄이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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