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태영건설 회장 “정리할 곳 과감히 정리하겠다…부족하다면 SBS도 담보로”
윤세영 태영건설 회장 “정리할 곳 과감히 정리하겠다…부족하다면 SBS도 담보로”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1.09 13:19
  • 수정 2024.01.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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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회장 “TY홀딩스·SBS 주식 담보로 태영건설 꼭 살리겠다”
“IMF·금융위기 때도 흑자냈던 건실한 기업…50년간 적자 두번뿐”
TY홀딩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태영건설에 지원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이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자구책 이행을 재차 강조하고 SBS 주식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한 차례 자구책이 퇴짜를 맞은 상황에서 주말 사이 혁신적인 자구안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 판단한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이에 윤세영 태영건설은 창업회장은 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채권단과 정부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윤세영 회장은 “티와이홀딩스와 대주주인 윤석민 회장, 그리고 창업자인 제가 채권단에 확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권단 여러분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할 자구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윤 회장은 “사실 태영건설은 창사 이래 지난 50년 동안 적자가 난 해는 단 두 번뿐”이라면서 “공사를 수주할 때는 반드시 10% 이상 수익을 확보한다는 10%룰 원칙이 있어서 IMF와 금융위기 때도 흑자를 냈던 건실한 기업”이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1,300억 원대로 추정되고 올해도 그 이상 실적을 올릴 사업 계획이 마련돼 있다”면서 “저희가 갖고 있는 아파트 분양 현장은 모두 21곳, 1만9340세대인데 이 가운데 19곳, 1만7458세대는 100% 분양이 완료됐고 중도금도 차질 없이 잘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PF 사업장 중에 정리해야 할 곳도 분명히 있다”면서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회장은 “반드시 태영건설을 정상화해서 채권단 여러분과 협력업체, 수분양자 등 모든 분들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경제에도 충격을 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태영건설 정상화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재차 정상화 의지를 드러냈다.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도 “이번 사태로 인해 국가경제의 큰 부담을 주고, 국민과 정부, 채권단에 깊은 염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윤세영 회장 기자회견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태영그룹 창업회장 윤세영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채권단과 정부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채권단께서 태영건설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판단하실 날이 이제 이틀 뒤로 다가왔습니다.

저희는 워크아웃 신청 후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자구 계획의 미이행 논란을 자초하기도 하였으나 그 부분은 다시 자금을 마련하여 전액 태영건설에 더 투입하였습니다.

채권단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던 점, 사과를 다시 한번 드립니다.

이미 제출한 대로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 제공 등 나머지 자구 계획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TY홀딩스와 대주주인 윤석민 회장 그리고 창업자인 제가 채권단에 확약했습니다.

기존 자구 계획에 포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서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언론인 여러분, 사실 태영건설은 창사 이래 지난 50년 동안 적자가 난 해는 단 두 번뿐입니다. 공사를 수주할 때는 반드시 10% 이상 수익을 확보한다는 10%룰 원칙이 있어서 IMF와 금융위기 때도 흑자를 냈던 건실한 기업입니다.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1,300억 원대로 추정되고 올해도 그 이상 실적을 올릴 사업 계획이 마련돼 있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아파트 분양 현장은 모두 21곳, 1만 9,340세대인데 이 가운데 19곳, 1만 7,458세대는 100% 분양이 완료됐고 중도금도 차질 없이 잘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유동성 위기가 한창 불거졌던 지난해 11월 분양했던 의왕 오전 나구역 532세대는 분양률이 60%에 그쳤고 구미 꽃동산아파트는 1,450세대도 17%로 부진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아파트 부문 이외에도 안정적 수익을 내는 토목, 환경, 민자 SOC 같은 공공사업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의 현재 수주 잔고는 12조 5,000억 원대에 이릅니다. 앞으로 3년간 한 해 3조 원씩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규모이고 이 가운데 PF 보증 없는 수주 비중이 71%에 이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영건설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선 저희 욕심이 과다했던 탓이 크고 더불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같은 요인 때문에 기존 PF 대출의 롤오버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

저희 PF 사업장 중에 정리해야 할 곳도 분명히 있습니다.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 여러분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태영그룹의 모든 것을 걸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반드시 태영건설을 정상화해서 채권단 여러분과 협력업체, 수분양자 등 모든 분들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가경제에도 충격을 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채권단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태영건설 정상화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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