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성 노조 위원장 “조직형태 변경 진행”
삼성그룹 계열사 일부 노동조합이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초기업 노조’를 설립 중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상생노조도 통합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4개 계열사 노조가 통합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3개 노조 모두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 통합노조 출범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바 상생노조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조합원 1,8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통합노조 가입 찬반투표 결과, 99.5%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삼바 상생노조는 통합노조 가입을 위해 조직형태를 변경하는 등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성 삼바 노조위원장은 “조직형태 변경은 노무사와 검토 후 신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기업 노조는 노조별 통합 찬성 여부를 묻는 임시총회를 거쳐 이르면 올해 초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총회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3곳은 노조 설립을 위한 신고필증을 받으며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그룹 차원 노조로 힘을 모아 교섭 우위를 점하고,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 노조에 동참하는 노조의 조합원 수는 삼성전자 DX노조 6,000여 명, 삼성화재 리본노조 3,400여 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2,600여 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1,800여 명 등 약 1만3,800명이다.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인 전국삼성전자 노조 9,000여 명 규모를 뛰어넘는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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