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금서, 다시 불거진 노사 잡음…노조 "총파업 전제 투쟁 나설 것"
한금서, 다시 불거진 노사 잡음…노조 "총파업 전제 투쟁 나설 것"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1.16 17:10
  • 수정 2024.01.16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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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노조활동 보장 등 노사 이견 지속…“성실교섭 임해야”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설계사(FP)노조 간 갈등이 첨예화되는 가운데 16일 오전 김태은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장(가운데)이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설계사(FP)노조 간 갈등이 첨예화되는 가운데 16일 오전 김태은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장(가운데)이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와 FP(설계사)노조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노조 설립 후 3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된 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조 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며 강경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는 16일 오전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있을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다면 총파업을 전제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노사 양측은 기초협약을 마친 후 본교섭을 진행 중이다. 2021년 설립된 FP지부는 지난 3일 33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수수료)협약은 완료된 것이 전혀 없고, 단체협약은 핵심쟁점을 두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태다.

노조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수수료와 관련한 협의다.

사측은 영업팀장에 대한 수수료는 업계 관행상 일종의 인센티브 성격으로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노조측은 일반 설계사 뿐 아니라 팀장도 수수료와 관련한 위촉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다만 사측은 이와 관련해 “영업팀장은 개인 의사에 따라 추가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며 팀장 수수료는 업적 및 동기부여를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 형태로 변경 운영될 수 있어 노조와의 협의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조활동에도 회사가 부당하게 개입하려 한다며 독소조항 삭제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금서는 ‘사업장 내 노조활동 표준규칙’을 정하고 노조활동을 하기 위해선 3영업일 전에 회사에 출입신청서를 제출한 뒤 사전 승인을 얻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조 간부 활동지원금을 미끼로 표준규칙을 받아들이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런 사측의 행위는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규탄하고 성실한 교섭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표준규칙은 설계사 특징을 고려해 고용노동부 지침을 준용한 것이고 노조 주장과 달리 표준규칙의 내용검토를 요청했을 뿐 수용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라며 “표준규칙 수용을 전제로 근로시간 면제 등 타 쟁점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지 않았다”라고 맞섰다.

노조는 내일(17일) 오전 중으로 예정돼 있는 사측과의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으면 원청인 한화생명은 물론 한화그룹을 대상으로 총파업을 불사한 강경투쟁까지 예고한 상태다. 다만 즉각적인 파업에 들어가기보다는 한금서의 모회사인 한화생명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투쟁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태은 지회장은 회견 직후 기자와 만나 “(내일 교섭이 잘 되지 않는다 해도)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내일 교섭 여부에 따라 추후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며 “원청인 한화생명은 물론 한화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압박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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