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전반에 걸친 AI 중심 밸류체인 구축 실현
국내 모바일 디바이스 유통의 선두업체이자 글로벌 투자회사인 SK네트웍스가 ICT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18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근 데이터 선두기업 인수와 AI 스타트업 투자유치까지 AI 생태계 전환을 위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호정 SK 네트웍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 '건전한 재무구조 마련'을 강조했으며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AI를 접복한 사업구조의 진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투자사업의 성장을 위해 전략투자와 재무투자의 리소스(재원)를 구분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2건의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데이터 기업 '엔코아' 인수작업을 마무리해 전사에 걸친 AI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 초에는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의 LLM(대규모 언어모델)기술에 투자에 착수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데이터 솔루션·컨설팅 기업 엔코아 지분 88.47% 인수를 위한 주금 951억1000만원 납입을 완료했다. 엔코아는 통신·금융·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27년의 노하우를 지녔으며 500여개 고객을 확보한 데이터 관리 컨설팅, 솔루션 분야의 대표기업이다. 특히 핵심 사업영역인 데이터 관리 비즈니스의 경우 모델링, 메타데이터, 품질관리 등 9개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풀스택(Full Stack) 서비스를 갖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인공지능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에 초점을 두고 국내 데이터 관리 선두업체 엔코아를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안정적 수익 확보와 데이터 기반 경영체계를 확립해 전사에 걸친 AI 중심의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정 대표는 엔코아가 데이터 분석 영역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도록 지원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향후 엔코아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AI 기술에 기반한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을 고도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최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필요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25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시리즈 B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다.
업스테이지는 AI 솔루션 개발, 공급과 관련 국내 대표하는 AI 스타트업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비교해 정보 보안과 영역별 특화라는 강점을 지닌 ssLLM(초경량화 언어모델)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특히 기업 내부 데이터만을 활용해 훈련된 언어모델인 프라이빗 LLM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정부부처와 금융, IT, 커머스 등 산업 전반 걸쳐 고객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최근 인수한 데이터 관리 전문기업 엔코아와 업스테이지가 SK네트웍스가 추구하는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의 비전에 상당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엔코아와 협력해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ICT·화학·소재 사업과 자회사인 SK매직·SK렌터카 등의 데이터를 통합해 AI 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측은 "업스테이지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LLM 업계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 AI 중심 투자사로 방향을 전환한 만큼 다양한 파트너사와 투자, 협력을 병행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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