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줌인] AGI 개발하겠다는 저커버그...전문가들 "무책임하다" 비난
[인공지능 줌인] AGI 개발하겠다는 저커버그...전문가들 "무책임하다" 비난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1.21 07:00
  • 수정 2024.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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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로고 [출처=연합]
메타 로고 [출처=연합]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무책임하게 인공지능을 개발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강력한 AI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대중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저커버그는 최근 메타가 범용인공지능, 즉 AGI를 구축할 것이며, 사외 개발자들이 이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세대 테크 서비스는 완전한 범용 지능을 구축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AGI는 명확하게 정의된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인간과 대등하거나 능가하는 수준의 지능으로 여러 업무를 수행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AGI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 전 세계 여러 전문가와 정치인들은, AG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AGI는 오픈소스가 되거나 메타의 라마2(Llama 2) AI 모델처럼 개발자들 및 대중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매우 중요하고 기회가 매우 큰 것이어서 이를 오픈소스화 하고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 만큼 폭넓게 접근 가능하게 해 모든 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의 컴퓨터학 교수이자 유엔 AI 자문기관의 멤버인 웬디 홀은 오픈소스 AGI가 생겨날 가능성에 대해, 매우 공포스럽고 저커버그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매우 강력한 AI 시스템을 어떻게 규제할 지 논하기도 전에 오픈소스 AGI를 출시할 생각을 한다는 것은 매우 공포스럽다. 나쁜 이들에 의해 이런 기술이 엄청난 해를 끼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행히 그런 AGI 열망이 유의미하게 이뤄질 때까지 몇 년은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규제 시스템을 만들 시간이 있다. 그러나 이는 속히 진행해야 될 공공의 안전의 문제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메타를 비롯한 테크 기업들은 영국 정부가 주최한 글로벌 AI 안전 정상회담(global AI safety summit)에서, 인공지능 출시 전후로 정부들이 이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서리대학교의 인간중심 AI 연구소 소장 앤드류 로고이스키 박사는 AGI를 오픈소스화 하는 것은 테크 기업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며, “현재의 AI 모델들을 오픈소스화 하는 것에 대해 심오하고 복잡한 주장들이 있다. 이를 AGI 영역으로 미는 것은 세상을 구하거나 또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결정은 테크 기업의 이사회가 아니라 국제적 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8일 테크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타당하고 안전하고 책임있는 것인 한 오픈소스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라마2를 오픈소스화 하기로 한 메타의 결정 역시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었다. 당시에도 웬디 홀은, 사람들에게 핵폭탄을 만드는 틀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픈AI 역시 AGI를 개발하고 있다. 오픈AI는 AGI를 ‘일반적으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 시스템’으로 정의하고 있다. 구글의 AI 부분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AGI가 10년 내로 개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이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핵융합 같은 에너지 공급의 돌파구가 없다면 더 이상의 AI의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AI 개발 및 이용에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어, 세계경제포럼에서는 AI와 기후 문제가 함께 핵심 주제로 논의됐다. 

저커버그는 AGI 개발과 관련한 시기와 기간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를 위해 메타가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엔비디아에 막대한 양의 AI 칩을 주문했다고 했다. 또한 라마2의 후속 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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