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유탄’ 작년 경매 부동산 10만5614건…전년 比 61%↑
‘고금리 유탄’ 작년 경매 부동산 10만5614건…전년 比 61%↑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1.28 11:37
  • 수정 2024.01.28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월 이상 연체 시 금융기관이 경매신청할 수 있어
집합건물 신청건수, 수원·서울·부산 순으로 높게 나타나
작년 경매 신청된 부동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연합뉴스]
작년 경매 신청된 부동산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출처=연합뉴스]

작년 경매 신청된 부동산이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고금리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된 데다가 부동산 경기까지 침체된 영향이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토지, 건물, 집합건물 등)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전년보다 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건수가 10만건을 넘긴 것은 9년 만이다. 2014년 12만4253건을 기록한 바 있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채무자가 원리금을 내놓지 못할 경우 부동산 경매로 회수하는 절차다. 금융기관 등 채권자가 대출금을 받아내기 위해 추진한다. 재판 절차 없이 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작년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 중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은 3만9059건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저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이들이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한 여파로 파악된다. 통상 3개월 이상 이자 연체 시 금융기관이 경매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작년 전세사기 피해 주택 중 대부분이 임의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련 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출처=연합뉴스]
부동산 관련 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출처=연합뉴스]

시도별로는 경기가 최대 규모였다. 총 1만1106건으로 전년보다 114.3% 늘어났다. 증가율로는 제주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전세사기 피해가 많았던 경기도 수원시의 경우도 급증했다.

작년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신청 건수는 전년(352건)보다 181% 불어난 990건이었다. 수원시 권선구의 신청 건수는 481건으로 전년의 세 배 수준이었다.

서울이 4773건 증가해 다음을 이었다. 부산은 4196건으로 105.4% 늘어났다. 광주(103.5%), 세종(74.4%), 충남(76.3%) 등의 증가율도 평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임의 경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거래도 잘 되지 않는 상황이다”며 “집값 상승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영끌족 중 원리금 상환 부담을 버티지 못하는 이들의 임의경매 매물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