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회계 리스크' 이중고…보험연구원 “올해 보수적 경영전략 수립해야”
'불확실성+회계 리스크' 이중고…보험연구원 “올해 보수적 경영전략 수립해야”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1.30 15:54
  • 수정 2024.01.30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보 정체에 금융시장 불안정, 회계 변화 겹쳐
판매채널 변화, 플랫폼, 시니어사업 등 주목
발언하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출처=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출처=보험연구원]

보험업권의 보험료 수입 성장이 정체를 빚으면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여러 전략적 시도에 나서는 한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및 새로운 회계제도로 인해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보험연구원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안모색을 위한 향후 운영방향을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연구원은 올해 국내외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저물가로 대표되던 ‘뉴노멀’ 시대에서 더 낮은 저성장,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물가의 새로운 균형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이후 각사별 성장과 수익성, 건전성 편차가 심화된데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이같은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올해는 더 낮은 저성장과 환경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미래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도전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연구원은 “보험사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 회계제도로 성과가 경제·금융 변수에 더욱 민감해진 것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성·확장성·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모형 전환에 주목하고 관련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먼저 보험대리점(GA) 중심으로의 판매채널 변화와 데이터 이용 등 보험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저성장에 대응한 해외진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퇴직연금 활용 등 환경요인을 외연확장의 기회로 활용키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선다.

특히 연구원은 올해부터 시작된 핀테크 플랫폼의 보험상품 비교·추천서비스가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아직 플랫폼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플랫폼의 영향력과 서비스 개시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모집시장에서의 변화나 공정경쟁 등 관련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사회의 고령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니어 사업에 대한 보험사들의 사업전략도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베이비붐 1세대(1955~1964년생)의 은퇴가 완료되는 2025년에는 60세 이상 인구 수가 약 1473만명에 이르고, 베이비붐 2세대(1965~1974년생)의 은퇴가 완료되는 2035년에는 195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발빠른 보험사들은 요양사업 등 고령자를 위한 시니어 케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60세 이상 고령인구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사의 장기요양 및 종합은퇴솔루션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등에 대한 사업전략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에 나선다.

퇴직연금 감독규정에 따라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보험상품 계약은 저축성보험에만 국한된다. 보장성보험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경직된 자산활용은 노후필요상품에 대한 구매시기를 놓쳐 자산활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적립금을 활용해 보장성 상품에 투자를 허용하는 호주, 미국, 일본 등의 해외사례를 검토하고 현황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퇴직연금 자산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포화시장인 국내를 넘어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 연구에도 나선다.

그동안은 보험 및 보험수리업, 손해사정업, 대리점업, 리서치업, 투자자문 일임업, 집합투자업, 부동산업 등 보험과 밀접한 업무에 한해서만 사전신고가 허용됐을 뿐 보험사가 해외 자회사를 소유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했다.

하지만 보험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헬스케어, 보험계약 및 대출상담, 노인복지시설 운영 등 국내 자회사 사유시 사전신고가 필요한 업무를 해외에서 수행할 때도 별도 승인 없이 사전신고만으로 가능해졌다.

연구원은 최근 10년 간 국내 보험산업의 환경변화를 추적하는 한편 해외진출 관련 추세 변화를 중심으로 성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보험사들이 해외진출에 필요한 경영전략과 정책적 대응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서는 킥스(K-ICS)제도에 대한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킥스의 경우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업권별, 회사별 리스크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 검토는 미진한 상황이다. RBC제도와 전체적인 수준은 큰 차이가 없지만 각사별 리스크 특성이 상이해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RBC 대비 킥스의 가용자본 및 요구자본을 비교해 차이를 분석하고 각사별 가용자본 현황 및 요구자본별 차이를 분석에 나선다. 이에 포함된 리스크를 해외에서 적용 중인 건전성 제도(ICS, ESR, Solvency II 등)와 비교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킥스로 보험사 상품 및 자산포트폴리오 구성과 자본관리 수단 변화 여부를 살펴보고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