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에서 출시한 XR(확장현실) 헤드셋 '비전프로'가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LG전자 역시 XR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E 사업본부에서는 'XR 디바이스 상품기획 전문가'와 '사업개발 및 영업 전문가'를 모집한데 이어 오는 25일까지 'XR 구독렌탈 사업개발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번 모집으로 XR 사업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XR 헤드셋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스마트 사업에서 철수한 뒤 계속해서 핵심 모바일 기술과 관련 연구 개발을 지속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는 수년 전 부터 미래사업의 최고전략책임자 산하에 XR 조직을 꾸리고 사업화를 논의해왔다.
LG전자는 최근 CSO 산하에서 HE 사업본부 산하로 부서를 신설하고 'XR 헤드셋'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XR 조직이 HE 사업본부에 새롭게 신설된 것을 두고 제품 사용화가 곧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서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협의하고 있다"라며 "연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에서 출시한 비전프로에는 얇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만드는 올레도스 디스플레이가 사용되고 있다. 2011년 일본 소니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해 단독으로 공급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레도스 디스플레이는 소니에서 상대적으로 오래전부터 생산해왔다"면서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 등에서 올레도스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XR 사업은 현재 HE 본부로 이관돼 제품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면서도 "출시 시기 등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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