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이달말 '이문구 체제' 공식 출범…향후 과제는 ‘수익성 다잡기’
동양생명, 이달말 '이문구 체제' 공식 출범…향후 과제는 ‘수익성 다잡기’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15 16:05
  • 수정 2024.02.1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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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격차 벌리기, 몸값 높이기 급선무…관건은 수익성
신사업 부재는 약점…취임 후 구체적 방향 결정될 듯
동양생명 이문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출처=동양생명]
동양생명 이문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출처=동양생명]

동양생명이 CEO 리스크를 벗고 새 체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문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 후 대표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전날 임시 주총 계획을 공시했다. 안건은 이문구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주총 일자는 이달 29일이다.

저우궈단 현 대표이사는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앞서 저우궈단 대표는 지난 7일 대표이사로 보유 중이던 동양생명 주식 5만5188주를 처분하기도 했다. 사내이사 선임은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절차인 만큼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이문구 부사장의 대표 선임까지 함께 이뤄질 계획이다.

저우궈단 대표의 사임은 임기 전 이루고자 한 바를 달성했다는 이유지만 업계에선 본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감독당국과 노조의 맹공을 감당하지 못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동양생명이 2022년 12월 장충 테니스장을 불합리하게 낙찰받은 뒤 회사에 불리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비 운용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을 파악했다며 제재를 예고했다. 노조 또한 저우궈단 대표로 회사가 비리의 온상이 됐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저우궈단 대표는 작년 12월 사임의사를 밝혔고 새 대표이사로 이문구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내정됐다. 이문구 CMO는 작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문구 부사장은 1992년 입사 후 30년 이상 동양생명에 몸을 담고 있다. 사업단장, 전략제휴팀장, GA영업본부장, GA본부장 등을 거쳐 CMO와 CPC부문장, FC본부장까지 맡아 왔다.

대표이사 선임을 앞둔 이문구 부사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취임 전인만큼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유되지 않고 있지만 CEO 리스크를 벗어던진 만큼 대외적인 신뢰회복과 더불어 수익성 강화 및 인수합병(M&A) 등의 과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문구 부사장은) 소통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분이고 현재 내부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라며 “취임 전이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되지 않고 있지만 정식 취임과 함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양생명과 비슷한 체급의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 KB라이프생명으로 이 회사들의 자산 격차는 작년 3분기 기준 약 1조원 수준에 그친다. 작년 KB라이프가 2배 가까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연내 중위권 생보사들의 순위변동 가능성도 커졌다.

자산 상당비중을 보험계약부채에 의존하는 보험사의 재무구조 상 향후 신계약 실적에 따라 회사의 체급이 크게 변할 수 있어 수익성과 자산규모는 긴밀한 연결고리를 갖는다. 특히 동양생명은 보험사 M&A시장에서 잠재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등 질적 개선은 시장에서의 몸값을 올리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의 현재 및 미래 수익흐름을 보다 가시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문구 대표이사 내정자로선 수익포트폴리오 강화에 보다 역점을 둘 필요성이 제기된다.

높았던 저축성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체질전환에 힘써오면서 작년 수익성 또한 상당 비중 개선됐지만 시니어케어 사업 등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KB라이프와 달리 동양생명은 현재 딱히 추진 중인 신사업이 없다는 점도 신임 대표로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문구 신임 대표이사 정식 취임 이후 구체적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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