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씨티씨바이오 등 제약바이오社 경영권 분쟁...3월 대격돌
한미·씨티씨바이오 등 제약바이오社 경영권 분쟁...3월 대격돌
  • 조 은 기자
  • 승인 2024.02.19 12:41
  • 수정 2024.02.19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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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21일 가처분 심문...인용 가능성 낮아”
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와 지분 다툼...7년만 흑자전환
[사진=한미약품, 씨티씨바이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약바이오 업계 경영권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OCI와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은 ‘오너일가 모녀 대 형제’의 표대결을, 씨티씨바이오는 ‘파마리서치와 의결권 대결 구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그룹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의 반발로 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21일 장남이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을 연다. 임 형제 측은 사실상 두 회사의 합병임에도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지 않았고,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 통과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주주로서 중요한 투자정보라고 판단되는 부분이 누락 또는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미그룹은 “검토 결과 요건상 문제가 없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대응한 바 있다.

앞서 임 형제 측은 자신을 포함한 6명을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주총에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도 냈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에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경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발행 주식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제안한 안건은 자동으로 상정되기 때문에 이번 제안은 주총에서 표 대결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재 임 형제 측 집계에 따르면 장차남 지분이 28.4%, 모녀 지분이 31.9%이다. 양측의 박빙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12.15%), 국민연금(7.38%), 소액주주(21.0%)가 어느 편에 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재생의학 바이오기업 파마리서치와 2년여간 이어온 지분 싸움도 다음 달 결판날 전망이다. 현재 씨티씨바이오 지분율은 파마리서치 측이 18.32%,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 측이 15.33%,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측이 8.70%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소액주주연대도 3% 이상의 지분을 모아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이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 소액주주들의 지분이 경영권 분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는 2년여 전부터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늘려왔다. 씨티씨바이오는 김성린·조호연·우성섭·성기홍 4인이 1993년 함께 설립한 동물 및 인체 의약품 개발사다. 2013년 김성린 전 대표가 별세한 이후 2021년 이민구 현 대표 체제로 개편됐다. 회사 매출은 2020년 1300억 원에서 2021년 1403억 원, 2022년 1652억 원으로 증가세다. 2022년 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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