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산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될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할 AGI는 하나의 특정 분야에서 단일 작업을 수행하는 기존 AI는 다르게 특정 분야를 넘어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학습·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차세대 인공지능이다.
이번 개발 조직은 'AGI 컴퓨팅랩' 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 '마이크로 아키텍' 수석 개발자 등 핵심 인력 채용을 진행하는 등 조직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세계 최초로 3nm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을 도입하면서 기술력을 계속해서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상승시킬 수 있어 AI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연산을 돕는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최근 AI 두뇌개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AGI칩 개발 조직을 신설한 것에 대해 AI 시장의 핵심 분야를 정조준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냐고 파악했다. 현재 AI시장이 이제 막 수면 위로 오르고 있는 만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AGI 칩 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AGI에서 얼마나 빨리 의미있는 기술을 내놓느냐가 시장 선점에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기술과 노화를 집대성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mhw@wikileaks-kr.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