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024 잉글랜드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루틴 타운과 홈경기 후반 41분 역전 골을 기록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그 4위에 올라선 손흥민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자격요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1대1로 맞선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왼 측면을 질주하고 있던 티모 베르너에게 전진 패스를 공급한 뒤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했다. 베르너가 측면에서 넘겨준 패스가 브레넌 존슨을 거쳐 골대를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손흥민의 시즌 15호 골이다. 지난 21일, 26일 개최됐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태국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에는 또다시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소속팀, 대표팀을 오가며 3월 치른 6경기에서 5득점과 2도움을 쓸어 담았다.

손흥민의 EPL 시즌 15호 골(8도움)로 재러드 보언(웨스트햄), 무하마드 살라(리버불)와 함께 득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서 단독 5위가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160번째 골. 손흥민은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159골)를 넘었다.

전반 19분 골키퍼까지 제친 후 찬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좌우 측면 골대를 연속으로 강타하면서 골문 밖으로 흘러 아쉬움을 삼킨 손흥민은 기어코 득점포를 가동하며 웃었다. 그는 후반 43분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될 때까지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타히트 총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6분 상대 자책골을 끌어내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고, 손흥민의 '한방'으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승점 3을 따낸 토트넘은 30라운드에서도 5위에 자리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는 아직 애스턴 빌라(18승 5무 7패·승점 59)다.

루턴 타운전 직후 다득점(60골)에서 앞서 토트넘이 잠시 4위 자리를 따냈으나 애스턴 빌라가 곧장 열린 30라운드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을 2-0으로 꺾으면서 토트넘을 다시 5위로 밀어냈다.

4위 탈환을 노리는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3이고, 골 득실은 애스턴 빌라(+20)가 토트넘(+18)에 앞선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mhw@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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