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부회장은 직책 유지
한미그룹·OCI 통합과 관련해 주주총회에서 승리한 임종윤·종훈 형제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두 형제는 지난달 25일 자로 한미그룹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임종훈) 사장을 각각 해임통보 받았다. 이에 따라 두 형제의 한미그룹 임원 복귀가 주요 관심사다.
두 형제의 임원 복귀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그룹의 경영권 대립에서 승리한 임종윤·종훈 형제가 이르면 2일 이사회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대표이사 또는 이사회 의장이 하루 전 각 이사에게 통보함으로써 소집할 수 있으며,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결로 선임·교체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1일 한미약품 관계자는 “대표이사 의결 건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임 형제가 대표이사에 오르면 현재 송 회장과 공동대표로 갈지 여부도 이사회에서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승진한 임주현 부회장의 직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대로 경영에 관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주주총회에서 임 형제 측이 주주 제안한 5명의 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송 회장 측 후보 6인과 임 형제 측 후보 5인을 둘러싼 표 대결에서 임 형제가 승기를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한미사이언스 측 후보자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사내이사),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사내이사),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사외이사), 박경진 한국회계학회 가상자산위원회 위원(사외이사),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사외이사) 등 6인이었다.
6인 모두 과반 투표 미결로 이사회를 통화하지 못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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