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주택시장 침체기…국내 건설사,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찾아 나섰다
계속되는 주택시장 침체기…국내 건설사,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찾아 나섰다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4.03 12:26
  • 수정 2024.04.03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공사원가 상승과 고금리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공사원가 상승과 고금리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비주택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고금리,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사업 여건이 악화되자 비주택 사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찾아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데이터센터다.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격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규모가 지난 2021년 약 5조원에서 연평균 6.7%씩 성장해 2027년에는 약 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상승 등 여파에 따라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사 수주에 조심스러워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데이터 센터가 건설업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정착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 안양시 에포크 안양 센터 전경. [출처=GS건설 제공]
경기 안양시 에포크 안양 센터 전경. [출처=GS건설 제공]

데이터센터는 수십만대의 서버를 일정 공간에 모아 통합 운영하는 관리 시설이다. 이에 일반 건축공사 대비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통신 연결, 냉각설비, 보안 시스템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GS건설이 대표적인 업체로, 건설사 중에서 네이버 데이터센터, 하나 금융 데이터 센터 등 10건으로 최대 실적을 갖고 있다. 또 신사업으로 수처리 사업, 모듈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국내 최다 시공실적과 에포크 안양 센터 등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개발 운영사업까지 확장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사의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 데이터센터 조감도. [출처=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데이터센터 조감도. [출처= SK에코플랜트]

SK애코플랜트는 사업 조건이 계속 악화하자 지난 2020년부터 일찌감치 비즈니스 모델을 에너지, 환경사업으로 전환해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상풍력과 수소연료전지, 그린 수소 등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최근 들어서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중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애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비즈니스모델 전환을 통해 환경에너지 사업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 그린 수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성장성 높은 사업을 위주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 사업만 계속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면서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도 새로운 요소 중 하나지만 한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mhw@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