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이슈] 정부까지 발 벗고 나섰지만…국내 건설사, 4월 위기설에 '빨간불'
[WIKI 이슈] 정부까지 발 벗고 나섰지만…국내 건설사, 4월 위기설에 '빨간불'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4.04 09:50
  • 수정 2024.04.04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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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자료=연합뉴스)
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건설사들의 부도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올해 1분기에 지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련해서 정부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발 벗고 나섰지만 건설사에는 들려오는 각종 우려에 불안감만 더 증폭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건설사 9곳이 부도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고금리·공사비 원가 상승 등을 비롯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까지 발생하면서 건설사들이 위기에 빠지고 있다. 특히 올해 부도난 업체는 전부 전문건설사로 밝혀졌다. 건설업계에는 '4월 위기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확인 결과 올해 1분기 부도 건설업체는 전년동기 대비 3배 상승했다. 폐업 건설 업체는 지난 2월 기준 누적 68건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전문건설업체 폐업 신고 비율도 13% 가까이 늘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기사와 지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정부는 4월 위기설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의 위험에서 멈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위기설은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시장에 있어왔다"면서 "4월 위기설은 약간의 위기 상황을 과장해서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책 방안을 내놨지만 지금 당장 건설 경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업계에서는 연말부터 괜찮아진다는 말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지금 아닌가"라면서 "PF 시장이 회복되기 전까지 현재를 버티는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발표한 건설 경기 회복 지원 방안은 건설 기업 자생력 강화와 선제적 유동성 보강으로 부동산 PF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매입하거나 매입확약하는 방식으로 3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담겨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 전경. [출처=연합뉴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한 사항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해외 사업은 고부가가치 건설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A 건설사 관계자는 "금리 영향이 가장 커 보인다"면서 "현재 고금리가 계속되고 있어서 금리가 낮아져야 분양 경기가 되살아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같은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B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요소다"면서도 "절차를 더 빠르게 진행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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