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로부터 자국 영사관을 폭격당해 이란혁명수비대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이 숨지면서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특히 이란의 대리인 격인 헤즈볼라는 이란이 미국에게 "비켜나 있어라"라고 요청하며 전쟁을 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CNN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 혹은 자국을 겨냥한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수위의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고의 당국자들은 이르면 내주에 이란이 큰 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을 폭격했다. 이 분쟁으로 이란혁명수비대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장군 2명을 포함해 최소 이란인 7명이 숨졌다.
이란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미국은 '해당 폭격에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고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통보하면서 '미국 자산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모하마드 잠시디 이란 대통령실 부실장은 SNS를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 함정에 끌여들지 말라"면서 "미국은 이란이 공격 받지 않도록 물러서라면서도 자신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둘러 대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4일 통화를 나누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양국은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 공격할 지 모르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한다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CNN은 "조 바이든 정부는 이것 만큼은 피하고 싶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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