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오타니 前 통역사 기소…오타니의 계좌에서 200억대 횡령 혐의
미 검찰, 오타니 前 통역사 기소…오타니의 계좌에서 200억대 횡령 혐의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4.12 06:05
  • 수정 2024.04.12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중인 LA 다저스의 오타이 쇼헤이(오른쪽)와 前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왼쪽) [사진=연합뉴스]

불법 도박 채무를 갚으려고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에 손을 댔다가 해고된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연방 검찰에 의해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방 검사 마틴 에스트라다는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천600만 달러(약 219억 원) 이상을 절취했고,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했다며 미즈하라를 기소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오타니의 은행 급여 계좌 개설을 도와줬다고 부연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 검찰이 11(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도박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를 약탈하기 위해" 오타니와의 신뢰 관계를 "이용하고 남용했다"고 말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가 통역사 미즈하라의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수사관들에게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검사는 "오타니 씨가 이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조만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미즈하라의 혐의인 은행 사기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연방 양형 지침에 따라 사건별 형량은 그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검찰의 기소가 발표된 뒤 이메일에서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을 갚고자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게 송금한 사실이 들통나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MLB 서울시리즈 기간에 해고당했다.

불법 도박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취재 당시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직접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줬다고 말했다가 해고당한 후에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전혀 몰랐다고 말을 바꿨다.

[사진=연합뉴스]
오타니와 통역사 미즈하라(왼쪽) [사진=연합뉴스]

이후 오타니는 지난달 미국 본토 개막전이 열리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면서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오타니는 또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형사 고발장에 따르면 미즈하라 사건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운영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조직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통한 수익금 세탁에 대한 당국의 광범위한 수사 중 불거져 나왔다.

검찰은 미즈하라 사건에 대중의 큰 관심이 쏠린 만큼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철저하게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MLB 자체적으로도 미즈하라를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진행 상황이나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MLB 규정은 선수와 팀 직원이 야구 경기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