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발목 잡던 건전성 부담 털어냈다...지급여력비율 '최상위권'
NH농협생명, 발목 잡던 건전성 부담 털어냈다...지급여력비율 '최상위권'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4.18 16:08
  • 수정 2024.04.18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금리인상…과거 재분류한 보유자산 건전성에 악영향
작년 IFRS9 도입 후 금융자산 재분류…금리 민감자산 비중↓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 본사. [출처=NH농협생명]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 본사. [출처=NH농협생명]

NH농협생명이 건전성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털어냈다. 과거 채권재분류 이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자본적정성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지만 새 회계기준(IFRS9) 도입으로 보험사의 금융자산에 대한 분류가 바뀌면서 건전성은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농협생명의 신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363.2%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2022년까지만해도 농협생명은 감독당국 권고치를 줄곧 하회하고 연중 기준치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떨어지며 건전성 지적을 받아왔지만 회계기준 전환과 함께 금융자산 분류 및 측정방식에 변화가 생기며 숨통이 트였다.

앞서 농협생명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보유 중인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했다.

기존 회계기준(IAS39)에서는 보험사의 금융자산을 ▲당기손익인식자산(FVTPL) ▲매도가능자산(AFS) ▲만기보유자산(HTM) ▲대여금 및 수취채권(L&R) 등으로 구분토록 했다. 이 가운데 매도가능자산은 공정가치(FV)로 측정한 뒤 그 변동분을 기타포괄손익(OCI)으로 인식해 자본으로 반영시켰다.

공정가치로 측정하는 과정에서 금리변동이 반영되는데 문제는 이 변동분이 자본으로 인식된다는 점이었다. 금리가 오를 경우 보유자산의 평가가치 감소와 함께 OCI의 감소, 즉 자기자본의 하락이 발생했고 이는 기존 지급여력(RBC)비율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농협생명의 지급여력비율도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1년 말 210.5%로 안정적이던 RBC비율은 ▲2022년 3월 말 131.6% ▲6월 말 184.6% ▲9월 말 106.8% ▲12월 말 147.5% 등 2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감독당국 권고치를 하회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업법 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감독당국은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금융자산 회계기준으로 IFRS9이 도입되면서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IFRS9에서의 금융자산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PL)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자산(FVOCI) ▲상각후원가측정자산(AC)으로 구분된다.

원리금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은 AC, 지분증권을 포함한 매도목적 보유 자산은 FVOCI로 분류하고 이외 모든 자산을 FVPL로 분류토록하는데, FVPL에는 IAS39에서 매도가능자산의 유가증권 일부가 담기고 위험회피가 적용되지 않는 금융자산까지 포함돼 금리변동에 따른 손익 민감도가 높다.

특히 IAS39에서 매도가능자산과 IFRS9에서의 FVOCI의 측정방법이 동일해 기존 매도가능자산 비중이 높던 농협생명은 금리민감도가 높은 FVPL 대신 FVOCI로 분류되는 비중을 늘릴 수 있었다.

작년 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금융자산 규모는 총 52조6557억원으로, 이 가운데 FVOCI는 29조8711억원으로 56.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금리 민감도가 높은 FVPL은 6조1611억원으로 11.7%에 그친다.

IFRS9 전환으로 금융자산 측정방법과 분류기준이 변한 만큼 이전 채권재분류에 따른 문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됐다. FVPL 비중이 낮은 만큼 금리 변동성에도 기존보다 비탄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리변동으로 인한 FVPL 자산가치 변동이 손익에도 반영되는 만큼 투자부문에 대한 민감도 또한 더욱 낮아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금융자산 회계기준이 바뀐 만큼 기존 문제가 됐던 채권 재분류에 따른 자본적정성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