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비대면' 트렌드 속 한국투자증권, PB 확충 '역발상'..."고액자산가 잡는다"
'AI·비대면' 트렌드 속 한국투자증권, PB 확충 '역발상'..."고액자산가 잡는다"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4.18 17:28
  • 수정 2024.04.1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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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모집 중…예년 대비 PB직군 2배 확대 전망도
자산가, 전문가 설명·투자 포트폴리오 제시 선호 영향
증권업계에서 AI 방식 적용이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대면 영업을 담당하는 프라이빗뱅커(PB) 채용에 나서면서 관심이 쏠린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증권업계에서 AI 방식 적용이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대면 영업을 담당하는 프라이빗뱅커(PB) 채용에 나서면서 관심이 쏠린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증권업계에서 AI 방식이 최신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대면 영업을 담당할 PB 채용에 나서면서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비대면 방식의 설명을 선호하는 데다가 AI 방식을 통한 구체적인 상품 설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부터 프라이빗뱅커(PB) 업무를 담당할 인력를 모집하고 있다. 해당 채용은 지난 2월 14일부터 시작된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의 PB 채용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그간 한국투자증권은 PB 인력을 다른 부서 인력과 함께 채용해왔다. PB만 별도로 채용하는 전형은 이번이 최초다. 대학교 금융투자동아리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전형도 도입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투증권의 PB직군 채용이 예년 대비 2배가량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투증권이 향후 PB를 통한 영업을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자산관리의 트렌드가 PB 인력 확대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가가 자산가와 비자산가들을 공략하는 방법에 차별성이 나타나고 있다. 비자산가들은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자산가들은 PB와 대면을 통해 설명을 듣는 것을 선호한 것에 따른 대응이다.

자산이 많을수록 수익률을 높이거나 유지하는 데 고도화된 전략이 필요한 것도 PB 선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경제상황에 따라 자산의 수익손실 여부가 교차되는 경우가 많아서 적절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 이 같은 니즈를 PB들이 채워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B는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전문가다. 주식,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준다. 시장 동향과 금융상품의 변화에 대해 체크하고 고객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맡는다.

PB 채용에는 최신 트렌드인 AI 방식을 자산가들이 선호하지 않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증권가가 초기 AI 형태를 고객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지만 PB 업무에 활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점이 드러났다. 단순한 설명은 가능해 일부 업무는 줄여주고 있지만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잘못된 답변을 하는 경우가 포착되고 있다.

이에 다양한 투자처에 대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파악하고 적합한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고도화된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AI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전문성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있다”며 “이런 분야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전문적인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직원수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2838명이었던 한국투자증권 직원수는 3년 만인 작년 말 48명 늘어난 2886명으로 집계됐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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