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정부, 열흘 만에 공식 브리핑 재개...국립대 총장들 증원 축소건의 '촉각'
[의료대란] 정부, 열흘 만에 공식 브리핑 재개...국립대 총장들 증원 축소건의 '촉각'
  • 유 진 기자
  • 승인 2024.04.19 05:57
  • 수정 2024.04.19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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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4월 5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 중인 한덕수 총리  [사진=연합뉴스]

총선 직전부터 한동안 의사 집단행동과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던 정부가 19일 브리핑을 재개한다.

이날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시작한 지 꼭 두 달이 되는 날로, 총선 참패 후 의료개혁 추진에 있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정부가 다시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정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가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의료개혁 과제들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 의료개혁특위가 출범할 예정이다.

특위 위원은 20명 안팎으로, 보건복지부 등 정부 인사를 비롯해 의사·간호사·약사 등 의료계 단체, 환자단체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부와 갈등을 빚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참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 단체 참여 여부와 관계 없이 특위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4월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중대본 회의가 끝난 뒤에는 오후 4시 브리핑도 연다.

정부는 이달 9일부터 전날까지 열흘간 브리핑을 따로 하지 않았으나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관한 계획을 설명하고 의료계에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료개혁의 최전방에서 정부의 '입' 역할을 했던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브리핑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박 차관이 아닌 한 총리가 직접 브리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총리 주재의 중대본과 브리핑을 재개하면서 여당의 총선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 의료개혁 속도를 다시 높일 여지가 크다.

중수본 본부장을 맡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날 중수본 회의에서 "의료개혁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면서 "각계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나가겠다"고 추진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6개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들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을 학교 상황에 따라 절반까지 줄여서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하고 나서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건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증원 규모가 당초 2천명에서 1천명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의료개혁 완수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의사단체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의사단체들이 의대 증원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정부는 의사들의 반대가 심한 진료보조(PA) 간호사의 합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이 다음 달 공식 취임하면 의사들의 대정부 투쟁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임 당선인은 야권이 제안한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특위에 대해서도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의정 간 대화는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yooji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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