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스터피자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까지 국내 피자 시장 1위를 기록한 미스터피자가 각종 논란을 빚은 후 최근까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내 5대 피자 프랜차이즈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 결과, 미스터피자는 최구 1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도미노피자와 파파존스만 이익을 냈고 이 중 도미노피자만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일각에선 미스터피자의 부진의 원인을 업계 불황이 아닌 내부에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가장 유명한 일화로는 회사 오너리스크가 있다. 2016년 서울의 한 상가 건물에서 일하는 경비원 A 씨가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이 폭행했다며 신고했다.
당시 정 회장은 술을 마신 후 A 씨와 실랑이가 있었고 A 씨는 경찰에 "죄송하다고 했는데도 정 회장이 갑자기 주먹으로 때렸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주장에 "직원들이 중간에 있어 주먹으로 가격할 수 없었고 서로 밀치고 잡아당기는 정도의 마찰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정 회장은 A 씨에게 사과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신생 경쟁사인 '피자연합협동조합'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행위에 관해 시정명령과 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해당 사건으로 피자연합을 만든 대표(피자연합 인천점, 전 미스터피자 동인천점점주)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각종 논란 속에 정우현 전 회장은 2017년 사퇴했다. 정 회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2010년 초중반까지만 해도 400개가량 되던 미스터피자 매장 수는 2022년에 184개로 쪼그라들어 경쟁력을 잃고 있다.
미스터피자 측은 "공식 입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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