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 미국 경제에 대한 영향은 아직 ‘중립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5월 30일(현지 시각) 현재 배럴당 68.21달러로 지난해 저점이었던 6월 21일 대비 60.4% 치솟았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유가가 올해 3분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상승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에도 불구, 미국의 셰일 오일 관련 설비투자 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부정적 영항은 상쇄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 등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찮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에서 유가 오름세에 따른 영향이 0.10%포인트에서 0.15%포인트로 확대됐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의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이 있어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기조가 다소 유연해질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현재까지 유가상승에 따른 미국 경제 영향은 중립적”이라면서도 “인플레 기대치 상승 및 공급 쇼크의 확대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오일쇼크 시에는 소비 감소가 고정투자 증가를 상회했지만 에너지 부분이 고정투자에서의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축소됐다”면서 “ 유가상승에서 공급 쇼크의 비중이 커질수록 위험도도 높아지는 만큼,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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