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는 회의를 가졌다.
증선위는 금융위 고위 간부 2명과 외부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됐으며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참석해 공방을 벌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운명을 가를 증선위의 첫 회의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를 회계적인 부분보다는 글로벌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국내 바이오산업 선두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정치적인 판단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6년 43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2020년 304억달러(약 33조원), 2026년 800억달러(약 84조4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욱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셀트리온보다 첫 제품은 늦었지만 현재 셀트리온보다 많은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바이오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4월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원 50명으로 시작해 매년 2배씩 늘어나며 올해 3월 현재 2089명에 이르는 등 문재인 정부의 고용창출과 고용의 질을 높이는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중국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고 미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더이상 정치적 판단에서 바라봐서는 안된다.
한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바이오산업에서 대표주자를 생채기 내려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삼성죽이기' 일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바이오산업을 위해서 정치적 판단을 빼고 글로벌 시각에서 조명할 필요가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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