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무역 갈등 우려에도 "전면전으로는 안갈 것"...미국 증시 소폭 약진
G7 무역 갈등 우려에도 "전면전으로는 안갈 것"...미국 증시 소폭 약진
  • 김 완묵
  • 승인 2018.06.09 06:19
  • 수정 2018.06.0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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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다른 G6 간 무역 갈등 격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12포인트(0.30%) 상승한 2만5316.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6포인트(0.31%) 오른 277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44포인트(0.14%) 높은 7645.51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05포인트(0.85%) 하락한 1412.29에 거래를 마쳤다. 최고치 접근을 앞두고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2.77% 올랐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라는 분석이다. S&P 500은 1.62% 상승했고, 나스닥은 1.21% 올랐다.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G7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다른 국가의 충돌 우려를 주시했다.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 무역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내놓으면서 장 초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비금융 장벽을 세우고 있다며 프랑스와 캐나다, 유럽연합(EU)을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에도 "G7 국가와의 불공정한 무역이 바로잡히길 기대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전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의 무역정책을 새로운 패권주의 위협으로 묘사하며 미국을 제외한 G6 국가들이 이에 맞설 것을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고립되는 것을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지만 우리 6개 국가도 필요할 경우 6자 합의에 서명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G7이 회의 이후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부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가 G7에 복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G7 복귀에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U도 러시아 합류는 시기상조라고 반대했다.

이 같은 악재 속에서도 주가는 오후 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G7 정상들의 '설전'이 실제 전면적인 무역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이 주가의 반등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전일 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맥도날드 등 주요 기업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점도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전일 급부상했던 브라질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보유 외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진화에 나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날 달러-헤알 환율은 전일 4.0헤알 수준에서 3.7헤알대까지 내려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북미정상회담과 FOMC 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을 앞둔 증시의 변동성을 걱정했다. 한 투자 분석가는 "ECB가 펀치 볼을 치우고 금리를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시장에 역풍이 될 수 있으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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