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발탁'으로 문제인 대통령의 경제부문 인사 스타일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람이었다.
그는 '경제관료의 꽃'이라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최장기간 맡았던 '천재' 수준의 인물로, 지난 2011년 9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올라갔다.
MB와 임기를 같이하는 이른바 '순장조'였다.
기재부장관 감 '1순위'로 꼽혔던 그는 박근혜 정부 들어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등 '밖'으로만 떠돌았다. MB의 사람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그런 그를 문 대통령은 핵심 측근 자리에 앉혔다.
MB가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마찬가지다.
김 부총리는 MB정권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선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 역시 현 여권 입장에서는 '적진'의 인물이었다.
박 전 대통령때 장관이었으니, '국정농단'과 '탄핵사태'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도 그렇다.
홍 실장은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5년 2월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으로 들어가 2016년 1월까지 청와대에 있었으니, 김 부총리보다 훨씬 더 박 전 대통령의 '총신'이었고 탄핵사태에 대한 책임은 훨신 더 크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이들의 능력을 알아보고 흔쾌히 가려뽑았다.
필요하면 '정적'의 사람도 과감하게 쓴다, '과거'는 묻지 않고 능력만 본다. 이것이 문 대통령의 경제관료 발탁 스타일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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