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12일 판문점에서 한국전 사망 미군유해 송환 협의 진행이 난항을 겪고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국 측과 수시로 관련 사항에 대해 채널을 통해서 연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의 방북 협의 시 7월 12일경 미군 유해 송환 관련 협의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북측이 예정된 12일 판문점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날이 아니더라도 다른날 협의가 열릴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노 대변인은 "적절히 알아서 해석 하시면 될 것 같다"고만 말하며 답을 피했다.
또 노 대변인은 북미간 구체적인 협의 결과를 묻는 질문에도 "미측에 문의해 달라"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북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에서 유엔사와 북한군 채널을 통해 유해 송환 방식과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북미 회담의 개최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앞서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 후 북미 양측은 유해송환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만약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이 조속히 합의되면 다음주 중으로 본격적인 유해송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지난달 23일 주한미군은 임시로 제작한 미군 유해 나무함 100여개와 유엔기, 관 받침대 등을 JSA로 옮겼다. 유해 이송용 금속관 158개를 오산기지에 미리 준비했으며, 유해 송환 규모는 최대 200여구로 알려진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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