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은 올해 '지구 용량초과'의 날"
"8월 1일은 올해 '지구 용량초과'의 날"
  • 윤 광원 기자
  • 승인 2018.08.01 16:20
  • 수정 2018.08.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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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1년간 사용할 자연자원 모두 소진...남은 5달은 자연에 빚지고 살아야"
미국 사람들 처럼 산다면 1년에 미국 영토의 5배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진='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 제공]
미국 사람들 처럼 산다면 1년에 미국 영토의 5배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진='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 제공]

 

8월 1일이 올해 '지구 용량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로 지정됐다.

국제 환경단체인 '글로벌생태발자국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이렇게 밝히고, 이 날이면 인류가 1년동안 사용해야 할 자연자원을 전부 사용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연말까지 남은 5개월은 자연에 빚을 지고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구 용량초과의 날은 인간이 사용하는 자연자원의 양이 지구가 1년동안 회복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는 날을 말한다.

즉 인간은 현재 지구의 생태계가 회복할 수 있는 속도보다 1.7배 빠르게 자원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를 '1.7개의 지구를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고 네트워크는 설명한다.

네트워크는 식량, 목재, 섬유(목화), 화석연료, 건물, 도로 및 그 외 기반시설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함, 자연에 대한 인류의 다양한 수요를 모두 합친 '생태발자국'을 날짜로 환산, 해마다 지구 용량초과의 날을 계산한다.

8월 1일은 전 세계가 처음 생태 용량 초과상태에 진입한 이래 가장 빠른 날이다. 지난 1970년대 초 만헤도 지구 용량초과의 날은 12월 1일이었다.

이는 삼림 벌채, 어업 붕괴, 담수 부족, 토양 침식, 생물다양성 손실, 기후변화와 가뭄, 산불, 태풍으로 이어지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축적 등이 원인으로, '정신적 절망'을 초래하고 사람들이 도시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동기가 된다.

네트워크는 지구 용량초과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3일까지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유명 활영감독인 루이 슈워츠버그의 짧은 영상을 공개하고, 1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내일 박물관'에서는 소떼의 아마존 침범을 다운 특별 다큐멘터리 '소의 발 아래'를 상영한다.

1일 오전에는 페이스북과 유투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크리스티난 피게레스 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니콜라 윌로 프랑스 환경부 장관, 테리 아렌 스코틀랜드 환경보호국 최고책임자, 에스터 피니도리 환경성과 및 CO2 전략담당자 등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네트워크의 최고경영자(CEO) 매티스 웨커너겔은 "우리는 마치 '폰지게임'(피라미드 사기)을 하듯 지구에 부채를 늘리고 있다"며 "현재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래에 사용해야 할 자원도 마음껏 써버리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스스로를 '생태학적 부채' 상태로 밀어 넣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제 생태학적 부채 상태를 벗어나, 지구를 훼손하지 않는 청정한 미래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의 창의력을 활용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는 지구 용량초과의 날에 즈음하여, '플라스틱 제로, 우리가 함께 지키는 하나뿐인 지구' 캠페인을 2일부터 개시한다.

텀블러 사용 인증샷 이벤트를 시작으로 '나만의 플라스틱 제로 라이트 아이디어 공유하기' '플라스틱 제로를 실천하는 장소 소개하기' '업사이클링 클래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현 WWW 오피서는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98kg으로 세계 1위 수준"이라며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작은 행동으로,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이끌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61년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창립된 WWW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의 자연보전기관으로, 약 100개국에서 500만여 명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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