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권 내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먼저 거론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내에서 '임종석 견제론'이 힘을 받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임 실장을 경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경질설은 우선 문 대통령의 임 실장에 대한 신뢰가 전 같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문 대통령은 최근 몇 몇 사례에서 임 실장에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케이스가 송영무 국방장관이 국군기무사령부의 쿠테타 모의 사실을 임 실장에게 보고했는데, 임 실장이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묵혀뒀다는 설이다.
여권 내에서 '차기 주자'의 하나로 부상한 임 실장에 대한 '견제론'이 힘을 얻게 된 것도 배경이다.
임 실장 견제론이 부각되면 '원조 친문'인 이해찬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임 실장은 원래 '친문'이 아닌 박원순 계 인사였다.
임종석 본인도 내년 재.보선 이전에 청와대를 나가려 한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이와 관련,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친문 핵심'인 노영민 주중 대사가 가장 먼저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를 추천한 것은 문 대통령의 '복심'이지만 지금은 거리를 두고 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전해져, 청와대 비서실장이 바뀌면 양 전 비서관도 청와대에 '입성'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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