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8년을 되돌아보면 명품 화장품 '후'가 출시 15년이라는 비교적 단기간에 순매출 2조원을 달성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부터는 항상 꿈꿔온 회사의 미래 모습인 '작지만 보석 같은 회사'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석용 부회장은 ▲고객 신뢰 강화 ▲디테일의 철저한 실천 ▲사업구조와 일하는 방식 고도화를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제시했다.

차 부회장은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과 진정한 효능의 안전한 제품을 팔고 있는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만족감과 자부심을 드리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모든 분야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창출해 신뢰받는 회사로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차 부회장은 "그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며 "특히 리더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구성원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구조 고도화에 대해서도 차 부회장은 "단기간 성취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노력의 산물"이라며 "리더와 구성원은 상호 소통을 통해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부가가치 높은 일을 발굴하고 자원을 최대한 집중해 시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부회장은 "회사가 성장해 사업 규모와 범위가 크게 확대돼 관리해야 할 영역과 업무가 날로 복잡해지고 있다"며 "불필요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제거하고 중복되는 업무를 통합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차 부회장은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을 리더십 사례로 들며 "주원장이 장사성과의 큰 전투에서 새끼를 부화하는 오리 가족 생명을 지키려고 전세가 기우는 상황에서도 작전을 10여일 유보시킨 것을 보고 적의 장수들이 자신들과 나라의 미래를맡길만 하다고 판단해 부하를 거느리고 투항한 사실이 있었다"며 "눈앞의 이익이나 당장 손에 쥐어지는 먹잇감에만 몰입하기보다는 신뢰와 원칙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석용 부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같이 일하는 임직원이 서로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해 눈부신 사업성과에 걸맞는 내실을 갖춰나가자"며 "주원장이 베풀었던 진정한 배려를 고객에게 베풀어 임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보석같은 회사가 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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