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분기 영업이익 증가… "기저효과로 유의미한 성적 아냐"
이통3사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611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7278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에 따른 요금 할인 영향과 중저가 단말기 판매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소폭 증가, 각사별 일회성 이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경우 ADT캡스가 4분기 편입되며 실적 기대감이 높았으나 취득원가배분 상각 영향 및 NSOK 영업손실 등의 영향으로 ADT캡스 편입 효과가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3.6% 감소한 26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임직원 상여금이 늘면서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250억원가량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3% 줄어든 1645억원으로 전망된다.
반면 KT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3.4%가량 증가한 1785억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실적에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아현지사 통신 장에 따른 보상, 와이브로 사업중단에 따른 철거 비용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의 이러한 호실적은 2017년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임단협 700억원+평창 기부금 3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유의미한 성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정지수 메리츠종합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통신 사업자들의 4분기는 실적 변동성이 높은 시기지만, 지난 4분기는 특히 회사별로 크고 작은 일회성 이슈가 발생하며 실적 부진을 가중했다"라며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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