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벚꽃·딸기' 재료를 사용한 시즌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개화하는 '벚꽃' 시즌을 겨냥해 패키지를 갈아입은 한정판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봄 제철 과일 '딸기'를 이용한 신제품들도 식품업계를 점령했다.
파스쿠찌는 봄 벚꽃시즌 한정 메뉴로 ‘체리블라썸 바닐라 라떼’와 ‘아마레나 체리 젤라또’ 2종을 출시했다.
체리블라썸 바닐라 라떼는 음료 위에 분홍색 휘핑크림과 하트 초콜릿을 올려 벚꽃을 표현했다. 아마레나 체리 젤라 또는 라떼 젤라또와 체리가 어우러진 아이스크림 메뉴다. 신제품 2종은 봄 시즌에만 한정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5일부터 약 2주 동안 생딸기를 활용한 음료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스타벅스 시즌 한정 딸기 메뉴는 논산·산청 등 지역에서 재배한 설향 딸기를 농가에서 직납 받아 사용한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3월 봄 시즌 제품으로 출시했던 '벚꽃 라떼'를 업그레이드한 '어피치 블러썸 라떼'를 시즌 메뉴로 내놨다.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캐릭터 '어피치'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음료 토핑으로는 '어피치' 캐릭터를 표현한 마시멜로와 핑크 마카롱 가루을 더했다.
SPC삼립은 시즌 한정판 ‘벚꽃빵’을 출시한다. 벚꽃빵은 '크로와팡인가봄', '롤케익인가봄', '슈크림인가봄', '츄이스티인가봄' 4종으로 ‘벚꽃 반했나 봄’을 콘셉트로 벚꽃 향과 딸기 맛을 활용해 봄을 연상케 하는 맛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온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초코파이 情’, ‘후레쉬베리’, ‘생크림파이’ 등 대표 파이 3종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올해로 세 번째 선보이는 봄 한정판 컬렉션은 딸기를 비롯해 피스타치오, 망고크림 등 다양한 원재료를 사용했다. 패키지 역시 파스텔톤에 꽃, 과일 등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그동안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에만 한정 제품을 내놓던 주류업계도 '봄 시즌 한정' 제품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스프링 에디션(Spring Edition)'을 내놨다. 벚꽃과 연인을 표현한 일러스트로 분홍색 디자인 라벨을 적용하고 캔 제품은 캔 전체에 디자인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딸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고 마니아 층도 많다"며 "색깔도 봄과 어울리고 망고 등과 같은 다른 재료보다도 딸기를 이용한 제품에 소비자 반응이 더 좋아 '봄 마케팅'에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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