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vs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롯데카드 인수전 맞붙어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vs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롯데카드 인수전 맞붙어
  • 김서진 기자
  • 승인 2019.03.27 17:31
  • 수정 2019.03.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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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생명,하나카드]
왼쪽부터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진=한화생명,하나카드]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본입찰을 약 2주 앞둔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맞붙는다. 전략적 투자자로 롯데카드 인수에 뛰어든 한화생명과 하나카드 두 수장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첫 번째 무대다.

2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롯데카드 인수에 힘을 쏟고 있다.

여 사장은 한화그룹 내 대표적인 ‘인수합병(M&A)’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로 지난 2014년 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CFO)을 맡아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계열사 빅딜 등 주요 인수합병을 주도해 성공으로 이끈 바 있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저축은행·한화자산운용·한화인베스트먼트에 카드사를 더해 금융 분야 영향력 확대로 보다 강력한 금융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의 빅데이터를 한화생명, 갤러리아 백화점 등과 조합해 계열사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정체·축소가 예정돼 있는 생명보험 업계는 이미 출혈경쟁과 M&A를 통한 구조의 변화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생명은 고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에 롯데카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다.

또 롯데카드 회원들을 갤러리아 백화점과 면세점 등으로 고객 전환을 유도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계열사 내 고객을 유치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베트남을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 만들자는 의지를 비친 바 있다.

여기에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따낸 롯데카드의 베트남시장 영향력을 더하면 향후 김 회장의 사업 전략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더욱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카드업계의 큰 숙제인 대형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결제시장 경쟁심화로 악화된 업황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하나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전략적 인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해 하나카드가 상위권 카드사 경쟁이 가능해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하나카드가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형 확대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은행과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하나금융와 롯데카드가 만나면 하나은행을 기반으로 이전보다 좋은 금융 혜택 확대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이 가능해진다. 롯데카드의 입장에서도 금융 계열사로 편입하게 되면 자금조달과 가입자 확보 등 여러 면에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하나카드가 업계 5위인 롯데카드와 합치게 되면 시장 점유율은 약 17.7%(2017년 기준)까지 늘어 2위인 삼성카드에 이어 업계 내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6일 롯데카드 매각 주관사인 시티글로벌증권은 적격예비 인수후보자(숏리스트)를 대상으로 내달 19일 본입찰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1월 말 예비 입찰 이후 4개월만에 본입찰이 확정되면서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경영진 설명회는 27일로 종료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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