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전쟁… 국내증시 글로벌 자금 유입 1위
한·일 무역전쟁… 국내증시 글로벌 자금 유입 1위
  • 이세미 기자
  • 승인 2019.07.23 11:18
  • 수정 2019.07.23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기...한국 주식 1조원 순매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잇따른 수출규제 속에서도 한국 증시에 글로벌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해외투자자금이 사들인 한국 주식은 7억7100만 달러 규모로 조사 대상 10개 주요 신흥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아직까지 국내 증시에 타격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다음으로는 태국(6억4100만 달러), 인도네시아(2억4100만 달러), 베트남(7600만 달러), 필리핀(6600만 달러), 스리랑카(4300만 달러), 파키스탄(1500만 달러) 순으로 순매수액이 컸다.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주식 매수세는 코스피 시장에 집중됐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1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946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했다. 7월의 총 15일 거래일 가운데 3일을 제외한 12일 동안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관련 종목을 대거 사들이며 매수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8952억 원, 2690억 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일본의 반도체 관련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리스크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를 이어가면서, 증권가에서는 아직 외국인이 일본과 무역 갈등으로 인한 리스크보다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정책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점도 최근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민명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에 대해 “일본의 경제보복 같은 악재에도 이익 성장률 지표가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 중이고 원·달러 환율이 충분히 상승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싼값에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매수 움직임을 보인 것 같다”며 “매수 흐림이 증시 전반에 걸쳐져 있지 않고 일부 업종과 기업 위주로 이어졌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lsm@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