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만 남았다"...삼성SDI, 제품 다변화·해외 진출로 하반기 기대감↑
"도약만 남았다"...삼성SDI, 제품 다변화·해외 진출로 하반기 기대감↑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8.13 16:24
  • 수정 2019.08.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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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 달성
ESS 배터리, 국내 시장 주춤한 사이 해외 시장 확대로 실적 기여
전기차 신모델 출시 본격화…2020년 흑자 전환 예상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삼성SDI [사진=연합뉴스]

삼성SDI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시장 진출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상반기 매출 2조4000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도체 사업의 불황 여파로 인한 전자부품 업계 전반 실적 악화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기대치를 충족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 내에서도 유일하게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하반기 역시 소형전지, 전자재료 등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한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전지 부문을 통해 미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형전지에서 폴리머전지의 경우 삼성SDI는 블루투스 이어폰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확대와 소형화 트렌드에 맞춰 초소형 전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자재료는 반도체 업황의 약세로 관련 소재의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대형 TV용 패널 공장 증설 및 중화향 모바일 OLED 채용 확대로 인해 편광필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전자재료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 삼성SDI 전자재료 마케팅 전무는 “반도체 소재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EUV 공정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소재 등 신규 아이템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필름도 하반기부터 시인성 편광필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고, 중화향 모바일 OLED 편광필름 양산이 시작되면서 하반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삼성SDI가 주춤할 수밖에 없게 만든 주원인이었던 ESS 화재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관련 사업은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이어 발생한 ESS 화재는 삼성SDI의 실적 경신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원인 규명을 위한 민관 합동 조사단이 꾸려지면서 ESS 가동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ESS 배터리 수주도 뚝 끊겼다. 예상보다 늦어진 조사 결과 발표도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다만 정부의 원인 조사 결과와 안전성 강화 대책 발표 이후 관련 사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SDI의 ESS 배터리 관련 매출은 정부의 발표가 있었던 6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이달부터는 본격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SDI는 국내 ESS 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상반기에는 미주와 유럽향 전력용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국내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또 미국, 유럽, 호주 등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해외 ESS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국내 ESS 시장이 정체돼도 글로벌 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30~40%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며 “당사의 매출은 금년의 경우 국내와 해외 비중이 거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약 80~9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여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도 ESS 배터리와 함께 삼성SDI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로 꼽힌다. 일찌감치 시장성을 내다보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본격화되면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2021년께로 예상했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흑자 전환이 내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2차 전지 수요는 전기차 신모델이 늘어나면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추세는 내년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SDI는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에서도 확실한 성장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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