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DJ-오부치 선언', 미래로 가는 큰 길"
與野 "'DJ-오부치 선언', 미래로 가는 큰 길"
  • 조문정 기자
  • 기사승인 2019-08-18 13:11:53
  • 최종수정 2019.08.18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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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대중 열린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나란히 자리에 앉아있다. 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대중 열린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나란히 자리에 앉아있다. 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1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DJ 정신'을 기렸다.

여야는 18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여당과 진보야당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평화 등의 족적을 강조했고, 보수야당은 '협치'와 '정치보복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민주투사이자 정치가였다.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결국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했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통합의 사상에 대한 투철한 실천으로 세계 민주주의와 평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는 "세상에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욱 그리움 쌓이고, 시대가 흘러갈수록 존경이 더해가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런 분을 일컬어 백세지사(百世之師)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국 현대사에서 이 단어에 적합한 한 분을 고르라면 아무런 주저 없이 故 김대중 대통령이라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게 김 전 대통령은 정치적 스승"이라며 "故 김대중 대통령님의 반듯한 족적이 있기에 저와 민주당은 항상 그 뒤를 따라 걸을 것이다. 고인께서 걸으셨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합, 혁신과 번영의 길이 저희들의 길이며 이 나라가 걸어야 할 길이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님은 재임 시절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과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기억난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치보복은 없었다"며 "그 장면은 우리 국민이 갈망하는 통합과 화합의 역사적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님은 1998년 10월 일본을 방문해 21세기 한일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자는 선언, 즉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인 지금, 김 전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게 마음에 와닿는다"며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자유와 번영,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나라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합정치가 한국 정치의 기본이 되길 바란다"며 "그가 강조한 굳건한 한미동맹은 국제관계의 기본이 돼야 하고, 화해·미래지향적 관계를 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일관계의 근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의 업적은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능력에 기초했다. DJP연합이라는 기상천외한 연합정치를 통해 소수파의 정권 획득을 이뤄냈다"며  "반대 세력의 요구에 따라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진정한 협치의 달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임기 5년간 자기 마음대로 국무총리를 임명한 것이 마지막 6개월이 전부였다"며 "반대파에 총리를 맡기고 그 기간에 남북회담, 외환위기 극복, IT산업·복지 국가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추모사에서 "대통령이 제안했던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을 온 몸을 던져 완수하겠다"며 "국민을 섬기며 정의의 역사를 신뢰하면서 정의롭지 못한 정치, 평화롭지 않은 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를 반드시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4강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변 4강을 아우르고 이끌어가셨다. 국제사회 지도자와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존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한일 관계와 한미 관계, 남북 관계 등을 언급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님께서는 한일정상회담을 하러 일본에 가서 '나는 과거를 얘기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라 미래를 얘기하러 왔다'고 말씀하셨다"며 "오부치 총리로부터 식민지배에 대한 통렬한 사죄와 반성을 이끌어내셨고, 미래로 가는 큰길을 여셨다"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은 "아버님의 정치 목적은 국민이 나라 주인으로서 행복하게 잘 살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했다"며 "오늘 추도식이 아버님의 정치철학을 공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화를 보내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가,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석현 원혜영 추미애 설훈 우원식 의원 등, 평화당에서는 수석대변인인 박주현 의원, 평화당 탈당 의원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에서는 박지원 유성엽 장정숙 의원이 참석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자리를 지켰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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