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
한화시스템,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청신호'
  • 김지형 기자
  • 기사승인 2020-01-13 14:51:11
  • 최종수정 2020.01.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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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상장 후 관망세로 주가는 9000원 선으로 떨어져
사상 최대 실적·수주 발판으로 주가 2만원 선 전망 제기돼

국내 유일의 방산·IT 융합기업인 한화시스템의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액을 밑돌고 있어 증권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1월 13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한화시스템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당초 희망범위(1만 2250~1만4000원)의 하단인 1만2250원으로 확정했다. 시장 일각에서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선정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평가받은 한화시스템의 시가총액은 1조 3503억에 달했다. 지난 11월 상장일 1만 1000원 선으로 떨어진 주가는 계속 하향 추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1월 들어 9000원 선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연이은 실적 개선을 호재로 한화시스템 주가가 올 들어 2만원 선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 일각에서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13일 증권가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화시스템)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신장될 것 같다. 올해 실적도 작년에 비해 증가하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내 증시 약세와 시장 관망세로 인한 최근의 하락세를 딛고 주가는 조만간 2만원 선을 테스트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연간 수주액 2.2조 원을 돌파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2018년 실적 대비 167%를 달성한 것이며, 2019년 수주목표 대비로도 7,200여억 원 초과한 금액으로 당초 목표대비 150% 수준을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조 1289억원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상승한 448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93% 오른 412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두둑한 총알을 기존 주력사업 및 신수종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시설 확충을 위한 제 2 데이터센터 건립과 신규 사업인 에어택시(PAV) 사업에 투자하는 등 미래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면서 "현재 데이터센터 부지를 수도권에서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용인에 있지만, 제 2 데이터센터 부지로 서울 마곡, 과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수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파란 불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월 5,500억 원 규모의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 사업(IFF Mode5) 계약을, 12월에는 4,700억 원 규모의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계약 등 대형 수주를 쏘아 올렸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2,220억 원 규모의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체계개발 다기능 레이다 시제공급 계약, 120억 원 규모의 초소형/경량 위성 등의 계약과 함께 KAI와 630억 원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ATF용 TFC개발 사업을 계약하며 국내 최고 방산전자 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방위사업청과 ADD 등의 2020년 예산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면서 "방사청·ADD 등으로부터의 한화시스템 수주가 (한화시스템)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ADD와 방사청 등의 예산 증가에 따라 한화시스템의 수주·실적이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한화시스템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 방위사업청과 약 4,685억 원 규모의 TICN 3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연구개발 완료 후 2019년까지 진행된 초도/2차 양산을 통해 성공적으로 전력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우리 육해공군의 TICN 전력화를 위한 3차 양산 사업 건으로, 2020년부터 2022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의 포트폴리오가 육·해·공군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는 점도 강점"이라면서 "방산 수주시장에서 LIG넥스원과 함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12일 방위사업청과 130억 원 규모 무인지상감시센서(Unattended Ground Sensor) 체계개발 사업 협약을 체결, 스마트 감시 분야로 사업역량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11일 KF-X 탑재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에 자동지형추적(TA/TF: Terrain Avoidance/Terrain Following) 기술을 적용하는 총 470 억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ADD와 체결한 바 있다. TA/TF는 레이다 센서를 이용해 지형을 감지하고, 일정 고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며 비행하도록 제어하는 SW 기술이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지난 11월 4일 ADD와 460억 원 규모의 탄도탄 작전통제소(KTMO-Cell)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탄도탄 작전통제소는 24시간 무중단 운용되는 임무중심체계로, 탐지체계로부터 수신한 적 탄도탄 항적 정보에 대한 처리, 위협 평가와 무장 할당의 교전 통제, 발사 위치정보 기반 공격 작전 지원 등을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0월 ADD 주관으로 2022년까지 진행되는 600억 원 규모 다출처 영상융합체계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다출처 영상융합체계는 상용/군사 위성, 유/무인 정찰기 등 주요 정찰 자산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확보한 다양한 영상을 실시간 전천후로 수집하고 통합 분석 및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위해 오버에어와 지분 투자를 통한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세계적 승차공유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의 투자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최근 진행된 IPO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에어택시 시장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 항공전자 및 ICT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에어택시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1월 4~5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16.84대 1의 경쟁률로 순조롭게 청약을 마무리하며 지난 11월 13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전체 공모주의 20%인 657만 2285주를 대상으로 이틀간 진행된 한화시스템의 청약에는 총 1억 1070만 7340주가 접수됐다. 청약 금액의 50%인 증거금 규모는 약 6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청약 800억원 이상의 대형 IPO 공모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청약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설립된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은 2015년 한화그룹이 인수했으며 2018년 한화 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한화S&C와 합병했다.

[위키리크스 한국=김지형 기자]

kjh@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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