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베트남 윤활유 기업 지분 49% 인수...아세안 시장 ‘정조준’
SK루브리컨츠, 베트남 윤활유 기업 지분 49% 인수...아세안 시장 ‘정조준’
  • 양철승 기자
  • 승인 2020.02.10 09:49
  • 수정 2020.0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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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심 성장모델 탈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완제품 수출, 원재료 수출·제조 등 성장 모색
지분 인수 계약을 마친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왼쪽 네번째)과 황 레 메콩 회장(왼쪽 세번째)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분 인수 계약을 마친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왼쪽 네번째)과 황 레 메콩 회장(왼쪽 세번째)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루브리컨츠가 아세안 윤활유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일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 메콩 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파트너링 형태로 국내외에서 합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윤활유 기업에 직접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메콩은 전국 판매망을 중심으로 고급 윤활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색해왔고, SK루브리컨츠도 수출중심 성장모델을 혁신해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하는 등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은 체결식에서 “메콩의 현지 생산·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 지크 브랜드 및 제품 기술 역량이 더해지면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고속 성장과 아세안 시장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레 메콩 회장도 “양사 신뢰를 바탕으로 논의해 온 협력 모델이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면서 “양사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메콩은 현재 2개 탱크터미널과 윤활유 제조 공장, 물류센터, 그리고 베트남 전역에 12개 유통·판매지사 등 7개 윤활유 사업 관련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점유율은 6.3%다.

이번 지분 인수로 SK루브리컨츠는 단숨에 베트남 전역에 생산, 저장, 유통, 판매를 아우르는 윤활유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또 이를 통해 아세안 윤활유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왼쪽 세번째)과 SK루브리컨츠 관계자들이 메콩 생산, 저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루브리컨츠]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왼쪽 세번째)과 SK루브리컨츠 관계자들이 메콩 생산, 저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루브리컨츠]

양사는 일단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 제품을 메콩이 판매하고,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를 메콩이 제조·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지난해 350만 배럴에서 오는 2028년 640만 배럴로 2배가량 성장이 예견되는 베트남 윤활유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윤활유 사업 확대를 위해 SK루브리컨츠의 유통·판매 회사를 메콩의 자회사로 통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저장시설 확대, 노후 설비 교체,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해 베트남을 넘어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SK루브리컨츠는 그동안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시장에 주목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지속 모색해 왔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그린, 기술, 글로벌을 3대 축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고객 행복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SK루브리컨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윤활유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루브리컨츠는 일본 JX에너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스페인 렙솔 등 유수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에서 합작법인을 운영 중에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양철승 기자]

yc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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