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덮친 보험업계, ‘변액보험·영업환경’ 대책마련 이중고
코로나19가 덮친 보험업계, ‘변액보험·영업환경’ 대책마련 이중고
  • 이세미 기자
  • 승인 2020.03.13 14:20
  • 수정 2020.03.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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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폭락...변액보험 자산 6조 증발
금융당국, “재택근무도 불사...방역에 최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변액보험 순자산이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보험사 콜센터 코로나 집단감염’까지 발생해 보험업계가 대책마련에 고심중이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전일 기준 99조20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까지 105조원 안팎을 유지하던 순자산 규모 대비 약 5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확산 우려가 증시 폭락으로 이어져 수익률이 떨어지고 변액보험 계약 해지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를 펀드 등에 투자하고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 또는 해지환급금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더군다나 국내 생보사들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보험회계(IFRS17) 도입을 앞두고 변액보험에 주력해 적립금을 늘려왔다. 자산운용에 따라 수익을 나눠주는 변액보험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돼도 부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적립금 감소와 함께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변액보험 최강자라 불리는 미래에셋생명이 -3.98% 수준이었고, 푸르덴셜생명은 -3.47%, 동양생명 -3.60%, DGB생명 -3.62%, 흥국생명 -3.91%을 기록했다.

보험사들은 당분간 자산운용에서 주식 편입 비중을 낮추고, 시장 상황과 가입자 투자성향에 맞춰 상품을 설계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주식 대신 채권 비중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제2의 구로사태’를 막기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콜센터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영업환경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설계사는 “현재 대면접촉을 꺼리는 고객이 늘면서 SNS나 블로그를 활용해 영업활동에 매진하고 있지만 사실상 보험현장이 ‘휴업’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콜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면서 “뚜렷한 대책없이 시작하는 재택근무는 실적부진과 설계사들의 생계위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방역 당국의 고위험 사업장 감염관리 지침 관련 내용을 업계와 공유하고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했다”며 “세부지침을 각 금융사에 전파해 즉시 시행하고 추가로 재택근무를 포함, 방역과 관련해서 실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서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lsm@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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