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9일 "아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지 않은 접경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강원 고성군과 양구군의 군부대 소독 통제 초소, 야생멧돼지 이동 차단 울타리와 축산 농가를 찾아 ASF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멧돼지 ASF 사태가 6개월로 접어든 가운데 이달 초 강원 양구와 고성에서 처음으로 ASF 확진 멧돼지가 나오며 방역 당국의 경계심이 높아졌다.
조 장관은 "ASF 추가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중앙정부, 지방정부, 군부대 등 유관기관이 가용 자원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총력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고성군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ASF 양성 개체 포획 현장을 둘러본 뒤 2차 울타리를 조속히 설치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폐사체를 집중적으로 수색해 감염원을 일시에 제거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양구군 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점 주변과 3단계 광역 울타리 현장으로 이동해 울타리 훼손 여부를 점검한 후 즉시 조치하고, 축산 농가 방역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정부·지자체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조 장관은 "군부대와 협조해 폐사체 수색 범위를 넓힐 것"이라며 "군부대에서는 민통선 내와 비무장지대(DMZ), 출입 차량과 인력 등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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