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파급 효과 내고도 매 맞은 '인천관광공사'
2조원 파급 효과 내고도 매 맞은 '인천관광공사'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5.19 17:20
  • 수정 2020.05.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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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지난해 매출액 전년比 18.8% ↑
호실적에도 '투자금 대비 5년간 성과 부족' 지적

인천관광공사가 지난해 2조 3천억 원 가량의 관광객 직접소비를 창출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인천시 관광 산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5년 간을 두고 살펴봤을 때, 저조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돼 경영적 측면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목적을 달성하고 종합적으론 긍정적인 성적표까지 받아든 셈이지만, 이같은 질타가 쏟아지자 씁쓸한 웃음을 짓는 분위기다.

인천관광공사 '2019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30억6800만원으로 전년(194억1000만원) 대비 18.8%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3억6000만원으로 전년(2억2000만원)보다 518.1%나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인천관광공사가 출범한 이후 최대 흑자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하버파크호텔이 56억6000만원으로 전년(21억8800만원)보다 158.7%나 증가하며 실적 호조의 긍정적인 신호탄을 쐈다. 

하버파크호텔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송도국제신도시 등에 새로운 호텔들이 개장한 데 이어 2015년 메르스, 2017년 사드 사태 등을 겪으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천관광공사는 2017년 인천시로부터 하버파크호텔을 인수한 뒤 이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규모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중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인천관광공사의 목표대로 하버파크호텔은 지난해 1~3분기 객실 점유율을 40% 수준에서 60% 중반까지 끌어올렸으며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타 매출 부문에선 2억5000만원으로 전년(4억4000만원)보다 76% 줄어들었다. 아울러 하버파크호텔이 준수한 성적을 냈다고는 하지만, 잠정적으로는 해마다 9~10억원의 감가삼각비가 발생하는 만큼 2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관광공사는 2015년 9월 출범해 10억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두 번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1억2000만원, 2017년엔 16억3000만원 각각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이로인해 인천시가 5년간 약 870억3000만원을 지원한 것에 비해 누적이익이 8억 2000만원이라는 수치는 턱 없이 부족한 성과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지난 1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최대 규모의 유커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추가로 16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곧바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사업 중 60%가 중단되거나 이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관광공사를 이끌고 있는 민민홍 사장 역시 이같은 경영 위험을 감지하고 올해 초 "자립경영 가능한 수익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내·외국인 관광객이 인천에서 쓰고간 돈만 2조2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단지·택지 등 국토를 개발하여 매각수익을 올리는 도시공사와는 달리, 무형의 공공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적을 두는 관광공사의 특성상 시민들에게 보이는 가시적 성과가 작은 것으로 보여질 수 있어 아쉬움이 있다"면서 "올해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등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시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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