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광 부천문화원장, 비리 의혹 또 터졌다
정영광 부천문화원장, 비리 의혹 또 터졌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6.08 14:05
  • 수정 2020.06.08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 원장, 지난해 자기 소유 업체에 '독점 일감 주기' 논란 일어
"절제하겠다"던 정 원장, 얼마 후 재외주 청탁 의혹 또 등장해
내부 직원, 최윤희 시 박물관 관장 채용 과정서 문제점 지적도
[정영광 부천문화원장 / 사진=부천문화원]
[정영광 부천문화원장 / 사진=부천문화원]

최근 부천시박물관 직원이 지난해 새로 부임한 정영광 부천문화원장과 이달 초 임명된 최윤희 관장에 대한 각종 비리와 의혹들을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직원은 새 박물관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측근을 채용하고, 미국 PSBI 국제교류전시에 제출할 영상을 짜집기 해 시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부천문화원은 과거 일감 몰아주기·불법 수당 지급 등으로 홍역을 겪었음에도 정 원장이 혁신 리더십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천시 박물관 직원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 A씨는 8일 부천문화원에 대해 시 보조금 횡령, 채용비리, 특정업체 외주 몰아주기, 재외주를 통한 배임 등의 문제들을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부천시박물관은 지난해 9월 미국 PSBI 국제교류 전시 사업을 위해 부천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놓고 과거 영상을 짜집기했다. 당시 지급된 보조금은 1300만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최윤희 신입 관장에 대해서도 "국립 박물관장 출신 지원자도 있었음에도 평소 부천문화원과 가까운 인물이 뽑혔다"며 채용 비리 의혹도 제기했다.

부천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정영광 원장이다. 정 원장은 지난해 3월 '부원장 시절 문화원 현수막 발주를 독점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입방아에 오른 바 있다. 정 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B업체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136건의 문화원 행사 홍보 현수막과 배너 제작을 독점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당시 시는 "불공정 행위가 다신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 역시 "40년간 기업을 운영해 왔는데 특혜를 받았다고 하니 절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정 원장이 이같은 논란을 겪고난 뒤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B업체에 일감을 보내기 위해 재외주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지원 사업에서 당초 선정됐던 홍보물 제작업체에는 디자인만 맡겨놓고 대부분의 작업은 정 원장 업체가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문화원 관련 인사와 관련된 업체가 일감을 가져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느나, 결국 되풀이 된 셈이다.

문화원 측 관계자는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일부 직원의 근거없는 내용"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A씨 등 일부 직원들이 감사를 요청해서 이미 감사가 모두 이뤄졌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여전히 내부에서 근무중에 있다. 원하는대로 감사가 다 이뤄졌는데 왜 이렇게까지 언론에 제보하는 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분명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해명할 수록 이들에게 또 다른 먹잇감을 주는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감사 결과를 기다리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bokil8@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