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코로나 덫에 걸린 고용시장…5월 취업자, 39만 명 줄었다
[WIKI 프리즘] 코로나 덫에 걸린 고용시장…5월 취업자, 39만 명 줄었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6.10 09:45
  • 수정 2020.06.10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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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 글로벌 위기 이후 처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 대비 39만 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가시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대면 서비스 중심의 취업자 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실업율은 4.5%로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기록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10일 '2020년 5월 고용동향'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약 39만2000명이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2010년 1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19만5000명이 감소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9년 10월~2010년 1월까지 4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업종은 도·소매업(-18만9000명), 숙박·음식점업(-18만3000명),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6000명), 교육서비스업(-7만 명), 제조업(-5만7000명)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은 2018년 4월부터 21개월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8000명) 살짝 반등했지만, 3월부터 내림세를 보이더니 감소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 교육 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됐다"면서 "감소 폭은 4월보다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세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입 제한 등으로 인해 자동차, 트레일러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 농림어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5만 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1년 전 대비 30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20대 (-13만4000명), 30대(-18만3000명), 40대(-18만7000명), 50대(-14만 명) 등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선 마이너스 취업자 수를 보였다. 국가 경쟁력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의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접어든 이후 55개월 째 추락 중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127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13만3000명이 증가한 수치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55만5000명 늘어난 165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6000명으로 1년 저노다 32만3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 역시 5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자와 실업률 모두 같은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다. 

정 과장은 향후 고용 전망에 대해 "5∼6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취업자 수 감소폭이 4월보다 축소됐다"며 "대면서비스 업황이 부진한 관계로 청년층의 고용시장 진입도 지연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제조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감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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