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아시아 찍고 미주로...K푸드 글로벌화에 '한 몫'
SPC그룹, 아시아 찍고 미주로...K푸드 글로벌화에 '한 몫'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0.06.22 16:42
  • 수정 2020.06.2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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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16년 만에 북미 확장...글로벌화에 중요 거점
허영인 회장 "매출 20조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날 것"
왼쪽부터 파리바게뜨, 쉐이크쉑 매장 [사진=SPC그룹]
왼쪽부터 파리바게뜨, 쉐이크쉑 매장 [사진=SPC그룹]

75년 전통의 제과·제빵 전문 기업을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SPC그룹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2030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최근 캐나다에 현지 법인 ‘파리바게뜨 캐나다’를 설립,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대도시에 현지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그동안 미국 사업을 통해 쌓아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캐나다에서 진출 초기부터 적극적인 가맹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캐나다 내에 100개 이상의 점포를 확보하겠는 것이 목표다.

이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해 발표한 ‘2030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과 맞물린다. 당시 허 회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해외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다”라며 “수출과 현지 진출을 병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매출 20조원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진출 이후 동부 뉴욕과 서부 LA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미국 경제의 중심도시인 맨해튼 지역에만 15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등 주요 지역에 진출하는 등 미국 내에서만 8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캐나다 진출은 지난 2005년 파리바게뜨가 북미의 거점 국가인 미국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본격적인 지역 확산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시장의 확장일 뿐만 아니라 퀘벡 지역 등은 범(凡)프랑스 문화권으로도 볼 수 있어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고품질과 다양한 제품, 인테리어와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미주 현지 로컬·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앞서 SPC그룹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에 ‘제3의 글로벌 성장축’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지난해 4월 동남아 사업과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향후 이슬람 문화권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 생산시설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수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여기는 동남아의 핵심시장으로 꼽힌다. SPC그룹은 그동안 파리바게뜨를 통해 확보한 인지도와 신뢰를 기반으로 베이커리를 넘어 커피와 외식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토종효모로 만든 번(햄버거빵)을 SPC삼립에서 생산해 싱가포르 매장에 수출, 공급하고 있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2015년 12월 미국 '쉐이크쉑' 본사와 계약을 체결, 현재 국내에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후 2018년 10월에는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을 획득해 현재 2호점을 오픈한 상태다.

SPC그룹 계열사인 SPC삼립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인 '에그슬럿'과 국내 독점 운영 계약 및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을 획득했다. 달걀 샌드위치로 유명한 '에그슬럿'은 이달 중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1호점을 개점할 예정으로, SPC 그룹은 '에그슬럿'을 통해 파인캐주얼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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